한빛비즈의 신간 <보고 시픈 당신에게> 기억하시나요?

평균 연령 69세, 늦깎이로 한글을 배우고 계신 어르신들의

시와 산문 89편을 엮은 책인데요. 


지난 11월 23일, 

함께 책을 준비한 한빛비즈와 전국문해기초교육협의회 공동주최로

카페 <빨간책방>에서 조촐한 출간기념회를 열었습니다.


뒤늦게 한글을 익히고 계신 어르신들의 지난했던 삶과 희망,

오늘날 문해교육의 의미를 되돌아보자는 취지였지요.


글을 쓰신 작가님들과(이날만큼은 어르신들을 ‘작가’로 불러드렸습니다!)

담당 선생님들, 가족들, 한빛비즈 식구들까지 총 60명의 참석자들이 북적북적~


식전 내내 상영된 기념 영상.

보고 또 봐도 감동이 좔좔.


떡케이크에서부터 기념품까지

비즈 편집팀이 한 달 넘게 행사를 준비했지만,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작가님들입니다.


책에 실린 본인의 작품과 감사장으로 꾸며진 기념품!

다들 너무 마음에 들어하셨어요.


귀한 시간 내어 사회를 맡아 주신 김성일 활동가님.

김제동과 원빈 뺨을 동시에 후려치는 언변과 외모 되시겠습니다. 


축사로 자리를 빛내 주신

한빛비즈 조기흠 상무님과 전문협 김인숙 대표님.


하채영 작가님께 대표로 기념품을 전달한

비즈 기획2팀 최 팀장님.


이어 작품 낭송과 토크쇼가 번갈아 이루어졌는데요.


“무시 많이 당했어요.”

“내 잘못이 아니래요.”

“이제 어깨 쫙 펴고 다녀요.”

한번 물꼬 터지니 너도나도 ‘할 말 있다’ 나서시는

우리 작가님들.


“자식들도 깜짝 놀라요. 이게 엄마 책이야?”

“바깥 양반한테 자랑해야 하는데, 먼저 가고 없네요.” 

작가님들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사람을 울리고 웃기는지,

감정의 소용돌이가 이런 거구나 싶었습니다.


“엄마, 처음으로 엄마한테 편지를 써요.”

작가님들 모르게 가족들이 써 보낸

깜짝 편지가 낭독되자 또 한 번 눈물이 주르륵.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사람? 우리 선생님이지!”

참석하신 선생님들도 감격의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습니다.


“다시 경험하기 힘든 시간들이었습니다.”

비즈 송 대리는 편집 소감을 밝히면서

‘눈물의 여왕’으로 등극.


2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후끈했던 감동의 현장은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자리를 옮겨 비즈에서 손님들께 식사 대접을 했는데요.

(참석자들 만족도 200% 상승)

뒷정리하고 주문받느라 사진을 못 남겼네요.



참여했던 모든 분들이 서로 고마워하고

박수를 주면서 힘을 얻은 시간들.

참석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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