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IT 팟캐스트 ‘나는 프로그래머다’ 만든 임백준씨

지난해 3월 첫 방송 이후 누적 다운로드 수 120만 기록

개발자들 “IT 기술과 애환 다룬 토크쇼라 재밌다” 평가


‘알티에프엠 나는 프로그래머다 2016’ 컨퍼런스 25일 개최

“사회 안전망 갖추고 청년들에게 창업하라고 요구해야”


임백준씨가 25일 서울 잠실 삼성에스디에스(SDS)에서 개발자들을 위한 ‘아르티에프엠(RT:FM) 나는 프로그래머다 2016’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빛미디어 제공


임백준(48)씨는 정보기술(IT) 개발 전문가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광고기술 스타트업인 애드마켓플레이스의 개발총괄로 분산처리, 빅데이터, 기계학습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에서 개발자로 일하기도 했던 그는 <행복한 프로그래밍>,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 등 다수의 책을 내서 개발자들 사이에선 ‘임 작가’로도 통한다.

그런 그가 지난해 3월 뜻이 맞는 개발자 데니스(김호광), 케빈 리, 치즈(서지연) 등과 함께 팟캐스트를 만들었다. ‘나는 프로그래머다(나프다)’라는 국내 최초 정보기술 팟캐스트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 120만을 기록했다. 애플 아이튠스 팟캐스트 분야에서 다운로드 순위 2위까지 오를 정도로 개발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5일 한빛미디어 출판사와 나프다가 서울 잠실 삼성에스디에스(SDS)에서 개최한 ‘아르티에프엠(RT:FM) 나는 프로그래머다 2016’ 콘퍼런스에서 임씨를 만났다. 국내 개발자들이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나프다 공개방송과 다양한 강연이 열렸다.

“처음에는 장난처럼 시작했는데 개발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너무 좋아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어요.” 임씨는 한국에는 정치 팟캐스트는 많지만 정보기술 관련 팟캐스트는 없다는 말을 듣고 나프다를 만들었다고 했다. 정보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기술을 소개하는 한편으로, 개발자들의 삶과 애환도 함께 얘기하는 게 인기 비결이라고 했다.


임백준씨와 3명의 프로그래머들이 25일 서울 잠실 삼성에스디에스(SDS)에서 ‘나는 프로그래머다’ 팟캐스트 공개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백준, 케빈 리, 치즈(서지연), 데니스(김호광). 사진 한빛미디어 제공


임씨는 “나프다 방송에서 대기업에 취업 못 하고 중소기업에 취업한 사실을 침울하게 얘기하는 개발자를 보고 매우 안타까웠다”며 “한국은 중소기업 연봉이 대기업 연봉의 절반밖에 안 되고, 한번 중소기업에 몸담으면 대기업으로 가기 힘든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은 똑똑하고 실력이 좋지만 창의력이 부족하다”고도 했다. 그는 “시키면 기가 막히게 잘하지만,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과감함이 없다”며 “자기 멋대로 할 수 있는 용기에서 창의성이 나온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환경을 바꾸려면 사회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실패가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돼 있다. 아무리 청년들한테 창업하라고 해도 안전장치가 없는데, 확실하지도 않은 밧줄을 몸에 묶고 번지점프를 할 사람이 누가 있겠냐.”

이날 콘퍼런스는 프로그램 방법론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함수형 프로그래밍과 리액티브 프로그래밍을 주제로 열렸다. 임씨는 “문학이나 미술에 사조가 있는 것처럼 프로그래밍 방법에도 사조가 있다”며 “1980년대 이후 객체지향 방법론이 주류를 이뤘다면 이제는 함수형과 리액티브가 지배적인 프로그램 방법론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객체지향은 미래 먹거리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계학습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많지만, 함수형은 안전하고 강력한 프로그래밍 방법론”이라고 설명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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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한빛에서는 특별한 분이 오셨어요.



저~기~!

테라스에 앉아 계신 분

누군지 아시나요?



바로, 뉴욕의 프로그래머!

『폴리글랏 프로그래밍』의 저자

임백준 님 입니다.



오늘은 뉴욕이 아닌

서울에서 열린 특별한 저자 간담회!

지금부터 시작해볼게요.



세미나 시작 10분 전,

▼ 다들 작은 종이에 뭔가를 열심히 쓰고 계시더라구요.



참석자들이 쓴 작은 종이들을 하나 둘 모아서

벽에 붙여 놓았네요.

▼ 과연 어디에 쓰이는 걸까요?



짜잔,

임백준 저자님 등장!

위에 붙인 종이의 용도는 저자분에게 드리는

▼ 질문 메세지였어요.



메세지에 있는 질문을 하나씩 읽으며

저자님이 답하는 형식의 

▼ (매우)자유로운 저자 간담회 형식이었죠!



독자분들과

마이크를 주거니~ 받거니~하며

▼ 흥미진진한 주제들을 많이 나눴습니다.




"자기 자신이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모르는지?

우리는 모르면서 지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학교를 진학하거나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대로 지내는 것 보다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찾으며 지내는 자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것을 끊임 없이 찾고, 맞추어 보는 것이 현대 프로그래머들에게

필요한 자질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임백준 저자 간담회 중 -



"우리는 평가 받는 데에 익숙해져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에 누군가가 평가를 내려주기를 기다리고 있죠.

저 역시도 이러한 마인드에서 벗어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이러한 평가에서 벗어나야 일을 제대로 즐겁게 할 수 있는데 말이죠"

- 임백준 저자 간담회 중 -



▼ (초)집중하시는 참석자들!



▼ 필기도 (초)열심히!



▼ 아빠 미소 흐뭇하게 한컷!

사진만 보아도 이날의 분위기가 느껴지시나요?



"바로 저~기 쯤에 브래드 피트가 앉았었어요!" 라며

▼ 뉴욕의 생활을 이야기 해주시는 모습!




저자 간담회가 모두 끝나고!

준비 되지 않았던 즉석 저자 사인회가 열렸어요!

오오오!



다음 일정으로 빨리 가셔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 끝까지 한분 한분 사인을 해주신 임백준 저자님!




▼ 기쁨의 인증샷




프로그래머들만의 진솔하고 담백한 이야기가 있었던

임백준 저자 간담회!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상 서교동에서 한빛양이었습니다.



"우리는 프로그래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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