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한 남자 2명이 다녀온 오사카 스토리!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두둥.

지난 소식이 궁금하시다면 이곳을 참고하세요, :-) Day1(링크) / Day2(링크)


Day3. 텐노지 동물원, 오사카 성, 

그리고 도톤보리 리버 크루즈에서의 마지막 밤


전날에 여운이 강렬했지만, 호텔 조식을 맛있게 챙겨 먹은 두 남자는 오늘도 두툼한 『리얼 오사카』 책과 ‘오사카 주유패스’를 들고 텐노지로 향했습니다. 텐노지 역에 당도하니 거대한 빌딩이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일본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라고 하는 ‘아베노 하루카스’였습니다. 어제 초밥의 장인이 우리가 텐노지로 간다고 하자 이 빌딩을 꼭 보고 가라며 자랑스럽게 얘기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듣던 대로 정말 대단히 높고 웅장한 빌딩이었습니다. 
 

 ▲ ‘아베노 하루카스’에서 한 컷. 하지만 여기는 이대로 패스.


그리고 두 남자가 향한 곳은 ‘동심을 유발하는 오사카 최고의 동물원’인 ‘텐노지 동물원’이었습니다. 생뚱맞게 두 남자가 여기를 가는 이유는 역시 ‘오사카 주유패스’를 이용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ㅋ) 이미 전날 ‘오사카 주유패스’ 본전은 뽑았지만, 더 뽑아 먹기 위해... 마침 새벽에 내린 비로 인하여 셋째 날은 높고 파란 하늘에 시원한 바람까지 부는 청명한 가을 날씨였습니다.^^ 미세먼지 없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오랜만에 살아있다는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곳에서 동심을 유발할 수 있을까요? ㅋ


‘텐노지 동물원’을 쭉 둘러보니 『리얼 오사카』에 나온 대로 생각보다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는 좋은 학습 장소였습니다. 다만 동물들이 너무 힘이 없어 보였습니다. 전날에 간 ‘가이유칸’의 수족관 친구들과는 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어쩌면 너무 좁은 곳에 동물들을 가두어 놓다 보니 상대적으로 거대한 곳에 있는 ‘가이유칸’의 생물들보다 자유도가 떨어져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동물들이 불쌍해 보여서 괜히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동물들을 볼 수 있는 ‘텐노지 동물원’



동물원 관람을 마치고 ‘에펠탑을 본뜬 신세카이의 랜드마크’인 ‘츠텐카쿠’로 향했습니다. 여기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이 기가 막히다고 『리얼 오사카』에 나와 있네요. 물론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으면 무료입니다.ㅋㅋㅋ 이미 대관람차 두 번에, 우메다 스카이빌딩까지 높은 곳은 죄다 올라가는 것 같네요. 

 ▲ 투박해 보이는 건물은 왠지 악당이 살고 있을 것 같은 포스였습니다. 


사실 들어가는 입구를 찾느라 애 좀 먹었습니다. 막상 들어가 보니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생각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좀 아쉬웠습니다.(금요일이었는데도...) 건물을 올라가니 역시 높기는 높았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전망대에서도 바람을 마음껏 만끽했는데요, 이번 오사카 여행은 날씨가 여러모로 참 잘 받쳐주는 여행이네요.


 ▲ 높은 곳에서 바라본 풍경은 언제나 멋지네요.


그런데 이쯤 되면 등장하는 말. ‘배고프다...’ 

배고픔을 이겨내기 위해 두 남자는 『리얼 오사카』에 나온 ‘오사카 최고의 타코야키 명가’라고 불리는 ‘야마짱 본점’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한참을 걸어서 찾아간 곳은... 두 남자가 생각한 그런 ‘식당’이 아니었습니다. 헐... 타코야키는 주로 밖에서 파는 음식인가 봅니다. 그래서 일단 점심을 먹고, 간식으로 먹기로 했습니다.(그러나 끝내 다시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헤매다가 찾은 곳이 ‘잔바’라는 횟집이었습니다. 아무 정보 없이 들어온 집인데 생각보다 음식이 맛있었습니다. 

 ▲ 두 남자는 너무 잘 먹고 다닙니다.


식사를 마친 후, 지하철을 타고 ‘오사카 성’으로 향했습니다. 이제 일본에서의 지하철 이용은 너무 쉬웠습니다... 훗. 다니마치욘초메 역에서 내리고 ‘오사카 성’으로 가고 있는데 ‘오사카 성 박물관’이 보였습니다. 여기도 ‘오사카 주유패스’만 있으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지만, 아쉽게도 두 남자는 지칠 대로 지쳐버렸고, ‘오사카 성’만 보자는 데에 합의를 보았지요.(박물관이 너무 컸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네요.) ‘오사카 성’ 바깥 성곽은 호수에 둘러싸여 있어서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오사카 성’으로 가는 길은 날씨에 여파인지 힘들지만 기분 좋게 갈 수 있었습니다.

 ▲ ‘오사카 성’은 무척 평온해 보였습니다.


중간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동상과 그의 사당도 있었습니다. 임진왜란으로 따지면 조선의 원수이기는 한데 일본에서는 영웅이라서 이렇게 사당도 있나 보네요. 사람들이 사당에서 참배하는 모습이 참 신기했습니다. 일본 만화에서만 보던 장면이었는데... 

  

 ▲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동상과 사당


실제로 본 ‘오사카 성’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좀 간지가 난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그렇게 ‘오사카 성’ 바깥만 보고 돌아가려는 찰나에 ‘오사카 성’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두 남자는 모두 지쳐서 갈까 말까 하고 있었는데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으면 무료라는 말에 들어갔습니다...... (이쯤되면 ‘오사카 주유패스’ 노예?ㅋ) 성 안은 생각보다... 현대적이었습니다.ㅋㅋ 심지어 엘리베이터도 있었습니다. 

 ▲ 고풍스러운 겉모습과는 달리 내부는 매우 모던한(?) ‘오사카 성’


그래도 ‘오사카 성’ 꼭대기에 올라가서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니 무척 좋았습니다. 셋째 날은 굉장히 많이 걸었는데, 다리의 피로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 같았지요. 

 ▲ 높은 곳에서 오사카의 경치를 많이 봤지만 볼 때마다 새롭네요.


그런데 ‘오사카 성’을 내려오니 다시 피로가 몰려왔습니다. 배도 고프고, 힘이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결국 두 남자는 열차를 타고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유치하다고 생각했는데 역까지 데려다 주니 정말 고마웠습니다. ‘오사카 성’을 뒤로하며 두 남자의 여행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었습니다.

 ▲ 이 열차가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ㅋㅋ  그럼 ‘오사카 성’ 안녕~~

마지막 저녁 식사는 호텔과 가까운 ‘먹방의 성지’ 도톤보리에서 와규를 먹기로 했습니다. 사실 와규 집은 직접 찾아서 들어갔는데요, 아쉽게도 『리얼 오사카』에 마땅한 와규 맛집이 없어서 감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맛있었습니다.(어디나 맛있는 거 아니야???ㅋ) 다음 날 아침 일찍 출발해야 돼서 마지막 식사이기 때문에 슬펐지만, 배 터지도록 먹고 후식까지 일본라멘으로 마무리했습니다. ㅋㅋㅋ 

 ▲ 일본 와규 넘나 맛있는 것!


호텔로 들어가면서 이 포스팅이 끝나는 줄 아셨겠지만, 사실 마지막 코스가 또 있었습니다.ㅋㅋㅋ 질기죠?? 바로 도톤보리 리버 크루즈! 굳이 왜 타냐면?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으면 공짜이기 때문이죠!!ㅋㅋㅋ 그리고 『리얼 오사카』에서도 리버 크루즈를 추천하면서 도톤보리의 야경을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예약 필수!) 가이드 승무원이 굉장히 재미있게 말을 하는 것 같았는데 일본어를 당최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야경만 실컷 보았습니다. 물론 좋았습니다...

 ▲ 도톤보리 리버 크루즈에서... 그런데 이게 리얼 끝이라니...ㅜ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쉬웠습니다. 이게 마지막이라니...ㅜㅜ 일본 또 올 거야!! 마지막은 투정으로 마쳐보려고 합니다...... 농담이고요, 돌아보면 오랜만에 다녀온 정말 재미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오사카 주유패스’와 구글맵 어플도 유용했지만, 『리얼 오사카』를 통해 여행의 큰 틀을 잡지 않았다면 일본어도 할 줄 모르는 두 남자가 이렇게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면 마지막은 ‘명실상부한 오사카의 얼굴’인 ‘글리코러너’를 끝으로 이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얼 오사카』 아주 칭찬해! 굿굿굿!


 ▲ 오사카.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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