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병이 재발하는 암울한 일요일 밤. (크오...)

하지만 요즘 요 프로그램 보는 재미로 일요일 밤이 기다려지기까지 하는데!

리얼 버스킹 여행기 JTBC <비긴 어게인>이 바로 그것!! 

이소라, 윤도현, 유희열, 노홍철이 함께하는 프로젝트 밴드 '비긴 어스'가 

아일랜드에 이어 영국에서 노래한다니 넘나 좋은 것!


영국 체스터-리버풀-맨체스터 순으로 버스킹 여행기가 소개된다고 하는데요.

'록과 팝의 성지 런던'을 사랑하는 한빛양이기에 아쉬움 반, 설렘 반 담아

비긴 어스가 꼭!~ 공연했으면 하는 런던의 멋진 장소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언젠가는~우리 다시 만나리~ 런던에서) 히얼 위 고우~~ 



반항아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맥주를 따라주던 단골 펍

하울리 암즈



더 도어즈의 짐 모리슨,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 지미 헨드릭스의 공통점은?

천재는 단명한다는 속설을 인정하듯 모두 27살에 요절했다는 건데요. 이 '27클럽'은 2011년 새 멤버를 맞이하게 되죠.


바로 에이미 와인하우스입니다. ㅜㅜ


반항아로 유명한 그녀였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진솔한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바로 캠든 타운에 위치한 단골 펍, 하울리 암즈에서였죠.

이 펍에서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손님들에게 직접 맥주도 따라주고 격의 없이 대화도 나누었다고 해요. 사실 하울리 암즈는 공연도 열릴 만큼 뮤지션들과 인디 음악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곳인데요. 에이미 와인하우스도 로컬 뮤지션이 연주할 때 즉흥적으로 조인해서 즐겁게 노래했다고 하네요. (이게 바로 왓 더 로또!!!)

이제는 그녀의 라이브를 들을 순 없지만, 그녀가 사랑했던 단골 펍 하울리 암즈에서, 그녀가 가장 좋아했던 프랭크 시나트라의 'Fly Me to The Moon'을 부르는 이소라님의 모습을 남몰래 떠올려봅니다.



오아시스 앨범 커버 속 그 거리

버윅 스트리트



옥스퍼드 스트리트와 차이나타운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짧디짧은 거리가 바로 버윅 스트리트예요. 이곳엔 흥미로운 역사가 서려 있어요. 1682년 지도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로, 런던에서 처음으로 토마토와 포도를 판 곳이라는 것! 

하지만 버윅 스트리트는 일명 '골든 마일 오브 바이닐(Golden Mile of Vinyl)', 즉 바이닐의 황금로(黃金路)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데요. 거리에 늘어선 바이닐 레코드를 파는 가게들만 보고도 짐작하실 수 있을 거예요.(Sister ray 간판이 힌트!)  


그.리.고. 바로 브릿 팝의 거성, 오아시스의 앨범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 에 등장한 거리기도 하죠!

(오아시스는 너무나도 유명한 밴드라 설명 스킵!)

대신 앨범 커버에 얽힌 재미있는 사연을 하나 덧붙일게요. 버윅 스트리트에서 서로를 스쳐 지나가는 이들은 각각 디제이 션 로울리와 앨범 커버 디자인을 담당한 브라이언 캐논이라는 것. 그리고 아주 예리한 사람이라면 발견했을 또 한 명! 바로 프로듀서인 오웬 모리스도 있네요.


<너무나도 친절한 힌트, 오웬 모리스를 찾아보세요.>


<비긴 어게인>에서는 맨체스터 버스킹을 다룬다지요? 오아시스가 탄생한 맨체스터인 만큼 본방사수할 거예요~. 
보태기. 8월 22일에는 오아시스의 전 멤버 리암 갤러거가 내한해서 푸 파이터스와 공연한답니다! (나는야 Live Forever Long 공연 예매한 한빛양임. 후후)


노팅힐의 그곳에서 아델을 떠올리다
포토벨로 로드 마켓



유명한 영화 제목이자 웨스트 런던의 부촌 이름인 노팅힐! 노팅힐에서는 응당 포토벨로 로드 마켓에 가야 합니다! 약 2km에 걸쳐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이 장터는 나름의 체계를 가지고 있는데요. 포토벨로 로드 남부는 앤티크 마켓, 중부는 채소 장터와 '아델'(ㅇㅇ 그 아델)의 단골 펍, 북부는 빈티지 의류 마켓과 바이닐 마켓이 자리하고 있어요.

마켓 여기저기서 버스킹하는 뮤지션의 음악을 덩실덩실 즐긴 후라면 어쩐지 목이 마를 거예요. 그러면 바로 아델의 단골 펍, 듀크 오브 웰링턴으로 가야 해요. 
거친 런던 북부 태생으로 욕도 차지게 잘하는 아델이지만, 세련되고 풍부한 감성이 담긴 아델의 음악을 들으면 왜 이곳이 그녀의 단골 펍인지 단숨에 알게 돼죠. 아델이 즐겨 앉는 창가 자리에서 낮술 한 잔 하면 저도 당장 버스킹을 하고 싶을 것 같아요. (참아줘...)
아 생각만 해도 얼른 런던으로 날라가고 싶네요. (어디든 가고 싶다...)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는 듀크 오브 웰링턴의 시원한 맥주>


팝의 성지 애비로드 스튜디오가 있는 애비로드도 추천하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더 한적한 주택가라서 버스킹보다는 비틀즈를 추억하는 정도가 좋을 듯해요.


이 포스트에 실린 사진과 글들은 모두 런던 음악 여행기 <헤이, 런던>에서 가져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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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양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한빛출판네트워크

리얼한 남자 2명이 다녀온 오사카 스토리!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두둥.

지난 소식이 궁금하시다면 이곳을 참고하세요, :-) Day1(링크) / Day2(링크)


Day3. 텐노지 동물원, 오사카 성, 

그리고 도톤보리 리버 크루즈에서의 마지막 밤


전날에 여운이 강렬했지만, 호텔 조식을 맛있게 챙겨 먹은 두 남자는 오늘도 두툼한 『리얼 오사카』 책과 ‘오사카 주유패스’를 들고 텐노지로 향했습니다. 텐노지 역에 당도하니 거대한 빌딩이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일본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라고 하는 ‘아베노 하루카스’였습니다. 어제 초밥의 장인이 우리가 텐노지로 간다고 하자 이 빌딩을 꼭 보고 가라며 자랑스럽게 얘기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듣던 대로 정말 대단히 높고 웅장한 빌딩이었습니다. 
 

 ▲ ‘아베노 하루카스’에서 한 컷. 하지만 여기는 이대로 패스.


그리고 두 남자가 향한 곳은 ‘동심을 유발하는 오사카 최고의 동물원’인 ‘텐노지 동물원’이었습니다. 생뚱맞게 두 남자가 여기를 가는 이유는 역시 ‘오사카 주유패스’를 이용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ㅋ) 이미 전날 ‘오사카 주유패스’ 본전은 뽑았지만, 더 뽑아 먹기 위해... 마침 새벽에 내린 비로 인하여 셋째 날은 높고 파란 하늘에 시원한 바람까지 부는 청명한 가을 날씨였습니다.^^ 미세먼지 없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오랜만에 살아있다는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곳에서 동심을 유발할 수 있을까요? ㅋ


‘텐노지 동물원’을 쭉 둘러보니 『리얼 오사카』에 나온 대로 생각보다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는 좋은 학습 장소였습니다. 다만 동물들이 너무 힘이 없어 보였습니다. 전날에 간 ‘가이유칸’의 수족관 친구들과는 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어쩌면 너무 좁은 곳에 동물들을 가두어 놓다 보니 상대적으로 거대한 곳에 있는 ‘가이유칸’의 생물들보다 자유도가 떨어져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동물들이 불쌍해 보여서 괜히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동물들을 볼 수 있는 ‘텐노지 동물원’



동물원 관람을 마치고 ‘에펠탑을 본뜬 신세카이의 랜드마크’인 ‘츠텐카쿠’로 향했습니다. 여기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이 기가 막히다고 『리얼 오사카』에 나와 있네요. 물론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으면 무료입니다.ㅋㅋㅋ 이미 대관람차 두 번에, 우메다 스카이빌딩까지 높은 곳은 죄다 올라가는 것 같네요. 

 ▲ 투박해 보이는 건물은 왠지 악당이 살고 있을 것 같은 포스였습니다. 


사실 들어가는 입구를 찾느라 애 좀 먹었습니다. 막상 들어가 보니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생각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좀 아쉬웠습니다.(금요일이었는데도...) 건물을 올라가니 역시 높기는 높았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전망대에서도 바람을 마음껏 만끽했는데요, 이번 오사카 여행은 날씨가 여러모로 참 잘 받쳐주는 여행이네요.


 ▲ 높은 곳에서 바라본 풍경은 언제나 멋지네요.


그런데 이쯤 되면 등장하는 말. ‘배고프다...’ 

배고픔을 이겨내기 위해 두 남자는 『리얼 오사카』에 나온 ‘오사카 최고의 타코야키 명가’라고 불리는 ‘야마짱 본점’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한참을 걸어서 찾아간 곳은... 두 남자가 생각한 그런 ‘식당’이 아니었습니다. 헐... 타코야키는 주로 밖에서 파는 음식인가 봅니다. 그래서 일단 점심을 먹고, 간식으로 먹기로 했습니다.(그러나 끝내 다시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헤매다가 찾은 곳이 ‘잔바’라는 횟집이었습니다. 아무 정보 없이 들어온 집인데 생각보다 음식이 맛있었습니다. 

 ▲ 두 남자는 너무 잘 먹고 다닙니다.


식사를 마친 후, 지하철을 타고 ‘오사카 성’으로 향했습니다. 이제 일본에서의 지하철 이용은 너무 쉬웠습니다... 훗. 다니마치욘초메 역에서 내리고 ‘오사카 성’으로 가고 있는데 ‘오사카 성 박물관’이 보였습니다. 여기도 ‘오사카 주유패스’만 있으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지만, 아쉽게도 두 남자는 지칠 대로 지쳐버렸고, ‘오사카 성’만 보자는 데에 합의를 보았지요.(박물관이 너무 컸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네요.) ‘오사카 성’ 바깥 성곽은 호수에 둘러싸여 있어서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오사카 성’으로 가는 길은 날씨에 여파인지 힘들지만 기분 좋게 갈 수 있었습니다.

 ▲ ‘오사카 성’은 무척 평온해 보였습니다.


중간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동상과 그의 사당도 있었습니다. 임진왜란으로 따지면 조선의 원수이기는 한데 일본에서는 영웅이라서 이렇게 사당도 있나 보네요. 사람들이 사당에서 참배하는 모습이 참 신기했습니다. 일본 만화에서만 보던 장면이었는데... 

  

 ▲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동상과 사당


실제로 본 ‘오사카 성’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좀 간지가 난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그렇게 ‘오사카 성’ 바깥만 보고 돌아가려는 찰나에 ‘오사카 성’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두 남자는 모두 지쳐서 갈까 말까 하고 있었는데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으면 무료라는 말에 들어갔습니다...... (이쯤되면 ‘오사카 주유패스’ 노예?ㅋ) 성 안은 생각보다... 현대적이었습니다.ㅋㅋ 심지어 엘리베이터도 있었습니다. 

 ▲ 고풍스러운 겉모습과는 달리 내부는 매우 모던한(?) ‘오사카 성’


그래도 ‘오사카 성’ 꼭대기에 올라가서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니 무척 좋았습니다. 셋째 날은 굉장히 많이 걸었는데, 다리의 피로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 같았지요. 

 ▲ 높은 곳에서 오사카의 경치를 많이 봤지만 볼 때마다 새롭네요.


그런데 ‘오사카 성’을 내려오니 다시 피로가 몰려왔습니다. 배도 고프고, 힘이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결국 두 남자는 열차를 타고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유치하다고 생각했는데 역까지 데려다 주니 정말 고마웠습니다. ‘오사카 성’을 뒤로하며 두 남자의 여행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었습니다.

 ▲ 이 열차가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ㅋㅋ  그럼 ‘오사카 성’ 안녕~~

마지막 저녁 식사는 호텔과 가까운 ‘먹방의 성지’ 도톤보리에서 와규를 먹기로 했습니다. 사실 와규 집은 직접 찾아서 들어갔는데요, 아쉽게도 『리얼 오사카』에 마땅한 와규 맛집이 없어서 감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맛있었습니다.(어디나 맛있는 거 아니야???ㅋ) 다음 날 아침 일찍 출발해야 돼서 마지막 식사이기 때문에 슬펐지만, 배 터지도록 먹고 후식까지 일본라멘으로 마무리했습니다. ㅋㅋㅋ 

 ▲ 일본 와규 넘나 맛있는 것!


호텔로 들어가면서 이 포스팅이 끝나는 줄 아셨겠지만, 사실 마지막 코스가 또 있었습니다.ㅋㅋㅋ 질기죠?? 바로 도톤보리 리버 크루즈! 굳이 왜 타냐면?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으면 공짜이기 때문이죠!!ㅋㅋㅋ 그리고 『리얼 오사카』에서도 리버 크루즈를 추천하면서 도톤보리의 야경을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예약 필수!) 가이드 승무원이 굉장히 재미있게 말을 하는 것 같았는데 일본어를 당최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야경만 실컷 보았습니다. 물론 좋았습니다...

 ▲ 도톤보리 리버 크루즈에서... 그런데 이게 리얼 끝이라니...ㅜ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쉬웠습니다. 이게 마지막이라니...ㅜㅜ 일본 또 올 거야!! 마지막은 투정으로 마쳐보려고 합니다...... 농담이고요, 돌아보면 오랜만에 다녀온 정말 재미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오사카 주유패스’와 구글맵 어플도 유용했지만, 『리얼 오사카』를 통해 여행의 큰 틀을 잡지 않았다면 일본어도 할 줄 모르는 두 남자가 이렇게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면 마지막은 ‘명실상부한 오사카의 얼굴’인 ‘글리코러너’를 끝으로 이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얼 오사카』 아주 칭찬해! 굿굿굿!


 ▲ 오사카.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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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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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빛에서 이렇게 흥미진진한 브로맨스 스토리는 없었다!

기대 만발! 예측 불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리얼한 두 남자의 오사카 투어. [Day 2]를 시~작합니다!



Day2. 한 번의 수족관, 두 번의 관람차, 열 접시의 초밥


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오사카 투어에 들어갑니다. 이날의 콘셉트는 오사카 항 일대인 ‘베이 에이리어 정복’과 ‘우메다에서의 야경’으로 정했습니다. 마침 이날이 권 팀장님 Birthday였는데, 미역국은 못해드리고 맛있기로 소문난 숙박 호텔 조식을 대접해 드렸습니다.(사드린 것은 아니고 제가 예약했기에 제가 해드린 것이지요... 이게 무슨 논리지?ㅋ) 어쨌든 조식 먹고 바로 출발! 그리고 둘째 날의 일정부터 ‘오사카 주유패스’의 위력이 유감없이 발휘됩니다. come in now~~!


  

 ▲ 맛있는 호텔 조식과 무적의 ‘오사카 주유패스’


복잡하기로 악명 높은 오사카 지하철이지만, 두 남자에게는 『리얼 오사카』와 무적의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었습니다. 이 두 개만 소유하고 있다면 오사카 여행에서 무서울 것은 없었습니다.(아! 구글맵 어플도 추가합니다. ㅎ) 
‘오사카 주유패스(2일 권)’로 지하철 요금소를 무료로 통과하면, 지하철이 등장합니다. 지하철 내부 분위기가 매우 한국스럽고(?) 무엇보다 한글로 설명을 잘해주고 있어서 여기가 한국이 아닌가라는 착각도 불러일으켰습니다. 일단 베이 에이리어로 가기 위해서는 혼마치 역에서 환승한 후 오사카코 역으로 향했습니다.

 ▲ 광고판에 일본어만 없다면, 한국의 지하철이라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오사카코 역에서 『리얼 오사카』와 구글맵 어플의 도움으로 ‘덴포잔 대관람차’로 향했습니다. 직경 100m에 달하는 초대형 관람차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는데... 괜히 왔습니다.... 사실 김 대리는 높은 곳을 아주 약간 무서워하는 고소공포증을 겪고 있었습니다. 관람차 정도라서 우습게 여기고 왔는데 그것은 너무 거대했습니다. 

 ▲ 거대한 대관람차 앞에서... 김 대리는 웃고 있었지만 웃는 게 아니었습니다....


거기다가 시스루(see-through), 즉 밑이 유리로 되어있는 칸도 있었습니다.(그 칸은 인기가 많아서 오전인데도 줄을 서 있더군요.) 김 대리는 권 팀장님을 졸랐고, 결국 일반 칸을 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기도 죽을 맛이었습니다.(그래도 에어컨이 빵빵해서 시원은 하더군요.) 
여차여차해서 한 바퀴를 돌고 내릴 수 있었는데 정말 살 것 같았습니다. 원래 밤에 타면 야경이 기가 막혀서 더 좋다고 하는데 두 남자는 우메다 스카이빌딩에서 야경을 보기로 했으니... 아! 그리고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으면 덴포잔 관람차는 공짜입니다. 서서히 ‘오사카 주유패스’의 위력이 나오죠? 둘이 합쳐 1,600엔 Save!

 ▲ ‘너 어디까지 올라갈래???....... 권 팀장님은 여유롭고, 김 대리는 표정은 웃고 있지만 다리는 부들부들....


덴포잔 관람차 다음 코스는 태평양의 바닷속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가이유칸’ 수족관입니다.(덴포잔 대관람차 바로 옆에 있습니다.) 여기도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으면 공짜(!)는 아니고 할인이 됩니다.ㅎㅎ 다행히 낮 시간이고 비성수기라서 어른들은 많지 않았지만, 어린아이들이 소풍으로 많이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다 큰 어른들은 아이들과 수족관 체험을 시작하였습니다. ㅎ 

 ▲ 왼쪽에 줄 맞춰서 ‘가이유칸’으로 향하는 아이들을 따라 들어갔습니다.


사실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정말 어마무시하게 거대한 수족관에 태평양 한 부분을 퍼 담아서 놓은 분위기였습니다. 끝도 없이 아래로 내려가는데 마치 심해를 탐험하는 듯했습니다. 무엇보다 여기서 사는 해양 생물들은 서비스(?)가 좋았습니다. 관객들에게 “나 찍어주세요.” 하듯이 유리 가까이에서 물속을 자유롭게 거닐더군요. 아이들에게는 정말 최고의 현장 학습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 정말 가까이에서 자유롭게 노니는 해양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수족관 관람을 마치니 역시나 배가 고프더군요. 그래서 또다시 책을 꺼내 들었습니다.(이쯤 되면 『리얼 오사카』 덕후?) 이번 점심에는 우동을 먹고 싶어서 ‘혼마치의 유명 우동집 맛 그대로’라는 ‘칫코우멘 코우보우’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여기는 자판기 식으로 주문을 해야 했던 것이었습니다... 온통 일본어로 가득한 자판기에 좌절하였고, 결국 종업원을 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종업원이 영어를 할 줄 몰라서 사장님까지 소환하여 결국 주문에 성공했습니다.(일본어를 조금 배우고 가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리얼 오사카』를 리얼로 체험하기 위해서 일부러 일본어를 조금도 배우지 않고 갔습니다. 리얼입니다... 하하하하...)

  

 ▲ 자판기는 온통 일본어로 도배가 되어 있었습니다.


 책에서 추천한 ‘토리텐붓카케 우동 산’을 시켰는데, 우동보다 튀김의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다만 또다시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로 냉우동으로 바꿔서 시킨 게 너무 아쉬웠지만, 냉우동도 나름 맛있었습니다. 권 팀장님은 빨간 우동을 시켰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정갈한 정통 일본 우동 맛집이었습니다.

 ▲ 다음에는 꼭 따뜻한 우동을 먹고 말리....



식사를 마치고 두 남자는 우메다로 향했습니다. 역시 ‘오사카 주유패스’로 공짜 아닌 공짜 같은 지하철을 타고 우메다 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오사카 주유패스’를 이용하여 무료로 이용 가능한 대관람차가 있더군요. 바로 ‘헵나비오’라는 백화점 7층에 있는 빨간색 대관람차인 ‘헵파이브’였습니다. 이것도 무료라는 말에 또 탔습니다. 대관람차를...

 ▲ 한 쪽은 여유만만이고, 한 쪽은 영혼이 나갔습니다......


아직 저녁 먹을 시간이 남아서 ‘헵나비오’ 백화점 앞에 있는 곳에서 서성거리고 있는데, 인형 뽑기, 볼링, 노래방, 당구장 등의 표시가 있는 종합 멀티관(?)이 보였습니다. 『리얼 오사카』에 나오지 않은 곳이었는데, 처음으로 시도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한국에서도 해본 적이 없는 인형 뽑기 층에 입성하였습니다.

 ▲ 어떤 곳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일단 들어가 보니 할 수 있는 것이 인형 뽑기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동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인형 뽑기를 하면서 어느 정도 동전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두 남자 모두 평생 처음 해 보는 인형 뽑기였는데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왜 한국에서 이렇게 인기 있는지 알겠더군요. 권 팀장님은 귀여운 인형을 뽑았습니다.(한 번에 뽑았는데 직원이 표정이 굳으면서 오더니 기계를 막 만지더군요. ㅋㅋㅋ) 날이 어둑해지기 시작해서 저녁부터 먹고 야경을 보러 가기로 하였습니다.

 ▲ 인형뽑기 넘나 재밌는 것.


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사실 여기를 소개해 드리기 위해 이 블로그를 작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역대급’이라는 단어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었던 빛나는 초밥집입니다. 그 어떤 수식어나 형용사로도 표현할 수 없는 궁극의 맛! 저희는 일본 여행 최고의 맛집을 갈 수 있었고, 그곳에서 초밥의 진수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리얼 오사카』만이 알려준 ‘현지인이 추천하는 초밥 음식점 Best 5’에 있는 ‘히로스시’입니다.(개인적으로 저는 No.1이라고 생각합니다.)
  

 ▲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이상 발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여러분이 이곳을 발견했다면 생각하십시오. 

내가 바로 초밥계의 엘도라도를 찾았다고...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 맛은 하찮은 저의 글로는 표현이 불가능합니다. 일단 자리에 착석하면 초밥의 장인께서 아무 말도 없이 한 접시씩 주십니다. 저희는 나올 때마다 감탄을 하고 또 감탄을 합니다. 장인의 손의 썰린 두툼한 생선의 크기, 그 안에 적절한 와사비와 밥의 양. 이들이 궁극의 조화를 이룰 때 ‘와! 이것이 바로 초밥이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네. 지금까지 먹었던 초밥은 초밥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에서 자주 가던 K 초밥집. 죄송하지만 거기는 초밥집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불과 전날에 가서 감탄했던 ’간코‘도 ’히로스시‘에 비하면 어린아이 수준의 초밥이었습니다. 지금도 입맛을 다시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저 초밥이 나올 때마다 감탄을 하며 조용히 초밥을 맛보고 음미하였습니다. 아직도 그 식감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아직 ‘히로스시’의 초밥을 먹어보지 않았다면, 여러분은 초밥을 드셔본 적이 없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8접시 째 어마어마한 계란말이 초밥이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초밥의 장인께서 흡족하다는 듯 손을 씻었습니다. 보통 8접시가 마무리인 듯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초밥의 장인께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리얼 오사카』를 보며 대화를 하는 두 남자를 흥미롭게 본 것 같았습니다. 아들로 보이는 보조 직원까지 책에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이야기 정도였는데, 저희가 편집자이며 사실 이 책을 출간한 출판사의 직원이라고 설명하자(사실 저희가 직접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구글 번역기가 모두 일본어로 대신 말해 주었습니다. 물론 대답도 구글 번역기로 들었습니다.ㅋ 아! 구글의 위대함이여...) 매우 흥미로워하면서 아예 자리에 앉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때부터 약 1시간 동안 구글 번역기와 손짓, 발짓을 이용한 말도 안 되는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저희가 5시부터 이른 저녁을 먹어서 아직 손님은 없었습니다.) 책에서 추천한 집에 대한 자신의 평가(그는 냉정했습니다.)부터 우리가 내일 꼭 가야 할 곳까지 대체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초밥, 사케, 구글 번역기가 이뤄낸 기적과 같은 밤이었습니다. 그곳에는 반일 감정도, 반한 감정도 없었습니다. 어떻게든 대화를 이어가려는 그들의 모습은 결국, 한편의 기적과 같은 밤을 연출해냈습니다. 

 


▲ 초밥집 부자는 『리얼 오사카』 책에 흥미를 가졌습니다. 사실 둘 사이가 부자지간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ㅎㅎ 


그렇게 대화를 마치고 각자 10접시씩은 채우고 가고 싶어서 2접시를 추가 주문하였습니다.(생전 처음 꼴뚜기 초밥을 먹었는데 진짜진짜 제일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 사진을 못 찍었어요... ㅜㅜ) 두 남자는 20접시를 채우고 그곳을 떠났습니다. 떠나기 전에 권 팀장님이 초밥의 장인에게 『리얼 오사카』 책을 보내주기로 했는데 어떻게 됐는지는 사실 모르겠습니다. 초밥의 장인은 우리에게 다음에는 가족이랑 같이 오라고 말했습니다. 두 남자는 우메다 스카이빌딩에서 야경을 봐야 하기에 아쉽게 히로스시를 떠났습니다. 평생 히로스시에서의 그 짧은 추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 20접시를 채우고, 기념사진을 찍은 후에 ‘히로스시’를 떠났습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 ㅜㅜ


히로스시 집을 뒤로하고 두 남자는 우메다 스카이빌딩으로 향했습니다. 여기도 ‘오사카 주유패스’만 있으면 공짜입니다.^^ㅋㅋㅋ 사실 김준영 대리님의 추천도 있었고,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었기에 찾아간 것인데, 안 갔으면 후회할 뻔했습니다. 오사카의 야경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초밥 때문인지 야경 때문인지 일본 여행을 와서 너무 행복하다고 느껴졌습니다.(비록 남자 둘이 왔지만...) 다음 날 일정도 있지만 다 이룬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야경을 뒤로하고 둘째 날 일정을 끝냈습니다.

 ▲ 아름답다. 우메다 스카이빌딩에서 본 오사카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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