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한빛에서 이렇게 흥미진진한 브로맨스 스토리는 없었다!

기대 만발! 예측 불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리얼한 두 남자의 오사카 투어. [Day 2]를 시~작합니다!



Day2. 한 번의 수족관, 두 번의 관람차, 열 접시의 초밥


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오사카 투어에 들어갑니다. 이날의 콘셉트는 오사카 항 일대인 ‘베이 에이리어 정복’과 ‘우메다에서의 야경’으로 정했습니다. 마침 이날이 권 팀장님 Birthday였는데, 미역국은 못해드리고 맛있기로 소문난 숙박 호텔 조식을 대접해 드렸습니다.(사드린 것은 아니고 제가 예약했기에 제가 해드린 것이지요... 이게 무슨 논리지?ㅋ) 어쨌든 조식 먹고 바로 출발! 그리고 둘째 날의 일정부터 ‘오사카 주유패스’의 위력이 유감없이 발휘됩니다. come in now~~!


  

 ▲ 맛있는 호텔 조식과 무적의 ‘오사카 주유패스’


복잡하기로 악명 높은 오사카 지하철이지만, 두 남자에게는 『리얼 오사카』와 무적의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었습니다. 이 두 개만 소유하고 있다면 오사카 여행에서 무서울 것은 없었습니다.(아! 구글맵 어플도 추가합니다. ㅎ) 
‘오사카 주유패스(2일 권)’로 지하철 요금소를 무료로 통과하면, 지하철이 등장합니다. 지하철 내부 분위기가 매우 한국스럽고(?) 무엇보다 한글로 설명을 잘해주고 있어서 여기가 한국이 아닌가라는 착각도 불러일으켰습니다. 일단 베이 에이리어로 가기 위해서는 혼마치 역에서 환승한 후 오사카코 역으로 향했습니다.

 ▲ 광고판에 일본어만 없다면, 한국의 지하철이라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오사카코 역에서 『리얼 오사카』와 구글맵 어플의 도움으로 ‘덴포잔 대관람차’로 향했습니다. 직경 100m에 달하는 초대형 관람차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는데... 괜히 왔습니다.... 사실 김 대리는 높은 곳을 아주 약간 무서워하는 고소공포증을 겪고 있었습니다. 관람차 정도라서 우습게 여기고 왔는데 그것은 너무 거대했습니다. 

 ▲ 거대한 대관람차 앞에서... 김 대리는 웃고 있었지만 웃는 게 아니었습니다....


거기다가 시스루(see-through), 즉 밑이 유리로 되어있는 칸도 있었습니다.(그 칸은 인기가 많아서 오전인데도 줄을 서 있더군요.) 김 대리는 권 팀장님을 졸랐고, 결국 일반 칸을 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기도 죽을 맛이었습니다.(그래도 에어컨이 빵빵해서 시원은 하더군요.) 
여차여차해서 한 바퀴를 돌고 내릴 수 있었는데 정말 살 것 같았습니다. 원래 밤에 타면 야경이 기가 막혀서 더 좋다고 하는데 두 남자는 우메다 스카이빌딩에서 야경을 보기로 했으니... 아! 그리고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으면 덴포잔 관람차는 공짜입니다. 서서히 ‘오사카 주유패스’의 위력이 나오죠? 둘이 합쳐 1,600엔 Save!

 ▲ ‘너 어디까지 올라갈래???....... 권 팀장님은 여유롭고, 김 대리는 표정은 웃고 있지만 다리는 부들부들....


덴포잔 관람차 다음 코스는 태평양의 바닷속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가이유칸’ 수족관입니다.(덴포잔 대관람차 바로 옆에 있습니다.) 여기도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으면 공짜(!)는 아니고 할인이 됩니다.ㅎㅎ 다행히 낮 시간이고 비성수기라서 어른들은 많지 않았지만, 어린아이들이 소풍으로 많이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다 큰 어른들은 아이들과 수족관 체험을 시작하였습니다. ㅎ 

 ▲ 왼쪽에 줄 맞춰서 ‘가이유칸’으로 향하는 아이들을 따라 들어갔습니다.


사실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정말 어마무시하게 거대한 수족관에 태평양 한 부분을 퍼 담아서 놓은 분위기였습니다. 끝도 없이 아래로 내려가는데 마치 심해를 탐험하는 듯했습니다. 무엇보다 여기서 사는 해양 생물들은 서비스(?)가 좋았습니다. 관객들에게 “나 찍어주세요.” 하듯이 유리 가까이에서 물속을 자유롭게 거닐더군요. 아이들에게는 정말 최고의 현장 학습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 정말 가까이에서 자유롭게 노니는 해양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수족관 관람을 마치니 역시나 배가 고프더군요. 그래서 또다시 책을 꺼내 들었습니다.(이쯤 되면 『리얼 오사카』 덕후?) 이번 점심에는 우동을 먹고 싶어서 ‘혼마치의 유명 우동집 맛 그대로’라는 ‘칫코우멘 코우보우’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여기는 자판기 식으로 주문을 해야 했던 것이었습니다... 온통 일본어로 가득한 자판기에 좌절하였고, 결국 종업원을 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종업원이 영어를 할 줄 몰라서 사장님까지 소환하여 결국 주문에 성공했습니다.(일본어를 조금 배우고 가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리얼 오사카』를 리얼로 체험하기 위해서 일부러 일본어를 조금도 배우지 않고 갔습니다. 리얼입니다... 하하하하...)

  

 ▲ 자판기는 온통 일본어로 도배가 되어 있었습니다.


 책에서 추천한 ‘토리텐붓카케 우동 산’을 시켰는데, 우동보다 튀김의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다만 또다시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로 냉우동으로 바꿔서 시킨 게 너무 아쉬웠지만, 냉우동도 나름 맛있었습니다. 권 팀장님은 빨간 우동을 시켰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정갈한 정통 일본 우동 맛집이었습니다.

 ▲ 다음에는 꼭 따뜻한 우동을 먹고 말리....



식사를 마치고 두 남자는 우메다로 향했습니다. 역시 ‘오사카 주유패스’로 공짜 아닌 공짜 같은 지하철을 타고 우메다 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오사카 주유패스’를 이용하여 무료로 이용 가능한 대관람차가 있더군요. 바로 ‘헵나비오’라는 백화점 7층에 있는 빨간색 대관람차인 ‘헵파이브’였습니다. 이것도 무료라는 말에 또 탔습니다. 대관람차를...

 ▲ 한 쪽은 여유만만이고, 한 쪽은 영혼이 나갔습니다......


아직 저녁 먹을 시간이 남아서 ‘헵나비오’ 백화점 앞에 있는 곳에서 서성거리고 있는데, 인형 뽑기, 볼링, 노래방, 당구장 등의 표시가 있는 종합 멀티관(?)이 보였습니다. 『리얼 오사카』에 나오지 않은 곳이었는데, 처음으로 시도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한국에서도 해본 적이 없는 인형 뽑기 층에 입성하였습니다.

 ▲ 어떤 곳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일단 들어가 보니 할 수 있는 것이 인형 뽑기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동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인형 뽑기를 하면서 어느 정도 동전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두 남자 모두 평생 처음 해 보는 인형 뽑기였는데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왜 한국에서 이렇게 인기 있는지 알겠더군요. 권 팀장님은 귀여운 인형을 뽑았습니다.(한 번에 뽑았는데 직원이 표정이 굳으면서 오더니 기계를 막 만지더군요. ㅋㅋㅋ) 날이 어둑해지기 시작해서 저녁부터 먹고 야경을 보러 가기로 하였습니다.

 ▲ 인형뽑기 넘나 재밌는 것.


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사실 여기를 소개해 드리기 위해 이 블로그를 작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역대급’이라는 단어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었던 빛나는 초밥집입니다. 그 어떤 수식어나 형용사로도 표현할 수 없는 궁극의 맛! 저희는 일본 여행 최고의 맛집을 갈 수 있었고, 그곳에서 초밥의 진수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리얼 오사카』만이 알려준 ‘현지인이 추천하는 초밥 음식점 Best 5’에 있는 ‘히로스시’입니다.(개인적으로 저는 No.1이라고 생각합니다.)
  

 ▲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이상 발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여러분이 이곳을 발견했다면 생각하십시오. 

내가 바로 초밥계의 엘도라도를 찾았다고...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 맛은 하찮은 저의 글로는 표현이 불가능합니다. 일단 자리에 착석하면 초밥의 장인께서 아무 말도 없이 한 접시씩 주십니다. 저희는 나올 때마다 감탄을 하고 또 감탄을 합니다. 장인의 손의 썰린 두툼한 생선의 크기, 그 안에 적절한 와사비와 밥의 양. 이들이 궁극의 조화를 이룰 때 ‘와! 이것이 바로 초밥이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네. 지금까지 먹었던 초밥은 초밥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에서 자주 가던 K 초밥집. 죄송하지만 거기는 초밥집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불과 전날에 가서 감탄했던 ’간코‘도 ’히로스시‘에 비하면 어린아이 수준의 초밥이었습니다. 지금도 입맛을 다시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저 초밥이 나올 때마다 감탄을 하며 조용히 초밥을 맛보고 음미하였습니다. 아직도 그 식감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아직 ‘히로스시’의 초밥을 먹어보지 않았다면, 여러분은 초밥을 드셔본 적이 없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8접시 째 어마어마한 계란말이 초밥이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초밥의 장인께서 흡족하다는 듯 손을 씻었습니다. 보통 8접시가 마무리인 듯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초밥의 장인께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리얼 오사카』를 보며 대화를 하는 두 남자를 흥미롭게 본 것 같았습니다. 아들로 보이는 보조 직원까지 책에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이야기 정도였는데, 저희가 편집자이며 사실 이 책을 출간한 출판사의 직원이라고 설명하자(사실 저희가 직접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구글 번역기가 모두 일본어로 대신 말해 주었습니다. 물론 대답도 구글 번역기로 들었습니다.ㅋ 아! 구글의 위대함이여...) 매우 흥미로워하면서 아예 자리에 앉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때부터 약 1시간 동안 구글 번역기와 손짓, 발짓을 이용한 말도 안 되는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저희가 5시부터 이른 저녁을 먹어서 아직 손님은 없었습니다.) 책에서 추천한 집에 대한 자신의 평가(그는 냉정했습니다.)부터 우리가 내일 꼭 가야 할 곳까지 대체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초밥, 사케, 구글 번역기가 이뤄낸 기적과 같은 밤이었습니다. 그곳에는 반일 감정도, 반한 감정도 없었습니다. 어떻게든 대화를 이어가려는 그들의 모습은 결국, 한편의 기적과 같은 밤을 연출해냈습니다. 

 


▲ 초밥집 부자는 『리얼 오사카』 책에 흥미를 가졌습니다. 사실 둘 사이가 부자지간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ㅎㅎ 


그렇게 대화를 마치고 각자 10접시씩은 채우고 가고 싶어서 2접시를 추가 주문하였습니다.(생전 처음 꼴뚜기 초밥을 먹었는데 진짜진짜 제일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 사진을 못 찍었어요... ㅜㅜ) 두 남자는 20접시를 채우고 그곳을 떠났습니다. 떠나기 전에 권 팀장님이 초밥의 장인에게 『리얼 오사카』 책을 보내주기로 했는데 어떻게 됐는지는 사실 모르겠습니다. 초밥의 장인은 우리에게 다음에는 가족이랑 같이 오라고 말했습니다. 두 남자는 우메다 스카이빌딩에서 야경을 봐야 하기에 아쉽게 히로스시를 떠났습니다. 평생 히로스시에서의 그 짧은 추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 20접시를 채우고, 기념사진을 찍은 후에 ‘히로스시’를 떠났습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 ㅜㅜ


히로스시 집을 뒤로하고 두 남자는 우메다 스카이빌딩으로 향했습니다. 여기도 ‘오사카 주유패스’만 있으면 공짜입니다.^^ㅋㅋㅋ 사실 김준영 대리님의 추천도 있었고,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었기에 찾아간 것인데, 안 갔으면 후회할 뻔했습니다. 오사카의 야경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초밥 때문인지 야경 때문인지 일본 여행을 와서 너무 행복하다고 느껴졌습니다.(비록 남자 둘이 왔지만...) 다음 날 일정도 있지만 다 이룬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야경을 뒤로하고 둘째 날 일정을 끝냈습니다.

 ▲ 아름답다. 우메다 스카이빌딩에서 본 오사카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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