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 개발자는 이제 C#도 배워야하나

임백준의 폴리글랏 프로그래밍을 읽고

황치규 기자 delight@zdnet.co.kr 2014.04.20 / AM 08:57

[지디넷코리아]
 

 

2000년대 초반, 기자가 IT업계에서 자주 봤던 장면 중 하나는 자바와 닷넷 개발자들 사이의 이념논쟁(?)이었다. 

 

논쟁은 대부분 자바 진영의 우세속에 진행됐다. 목소리 크기로만 놓고보면 닷넷은 소수파였다.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닷넷 보다는 자바를 해야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리고 10년이 흘렀다. 주변에선 자바의 위상이 예전만 못해졌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 웹과 클라우드의 시대를 맞아 자바외에 자바 스크립트나 파이썬와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개발자들의 관심을 빠르게 흡수하는 모습이다. 클로저((Clojure) 등 객체 지향형인 자바와는 방식이 다른 함수형 프로그램 언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이런 가운데 오라클이 최근 자바8을 출시했다. 자바 프로그래밍 모델 출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업그레이드라고 한다. 개발자 세계에서 자바가 갖는 위상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지디넷코리아 칼럼니스트인 임백준씨가 쓴 '폴리글랏 프로그래밍'이란 책을보면 자바의 미래, 정확하게 말하면 자바만 믿고 살아가는 개발자의 미래는 밝지 않다. 

 

저자의 눈에 비친 자바는 개발자가 올인하기에는 이미 전성기를 지난 프로그래밍 언어다. 자바를 사용하는 프로그래머들은 자신의 프로젝트에서, c#이 사용하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c#을 학습할 필요가 있다. c#은 자바8을 포함하여, 앞으로 자바가 걸어갈 수 있는 미래의 모습을 이미 갖추고 있는 자바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프로그래밍 언어의 전성기는 10년을 넘기기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다. 여기에서 전성기라는 것은 어떤 언어가 최고의 실력을 갖춘 프로그래머들의 관심을 끌어당기고, 수많은 프로젝트가 그언어를 이용해서 시작되고, 학교에 그 언어를 이용하는 강의가 개설되고 언어 자체의 개선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그 언어가 제시하는 패러다임이 해당 시대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길잡이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언어가 걷잡을 수 없이 뻗어나가는 생명력으로 인해서, 덜덜 떨리는 현상을 보이는 것이 전성기다. 이런 면에서 보았을때 자바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은 이제 없다. 자바는 더 이상 핫하지 않다. 그 정도가 아니다." 

 

 저자의 주장은 자바 개발자 세계에서 논란이 될 것 같다. 저자도 마음의 준비를 한 듯 하다.

 

"자바가 대세를 형성하고 있는 한국의 상황에서는 자바에 대한 사망통고가 정신나간 농담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열혈 자바 프포그래머들은 이어지는 글을 읽기 전에 잠시 숨을 들어마시기 바란다. 그리고 자바에 대한 나의 단언이 결코 자바를 사랑하는 그대들을 향한 모욕이 아님을 알아주기 바란다. 나는 자바를 그대들 못지 않게 사랑했고, 여전히 사랑한다." 

 

폴리글랏 프로그래밍은 자바 비판서가 아니다. 저자는 자바 개발자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달라진 것은 지금은 자바외에 C#과 스칼라 언어도 프로젝트에 활용하고 있는 것 뿐이다.

 

저자가 던지는 핵심 메시지는 개발자 세계는 이제 폴리글랏 프로그래밍의 세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개발자가 어떤 언어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언어를 얼마나 빠르게 학습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변화에 유연한 개발자가 되자는 것이다.

 

폴리글랏 프로그래밍에 담긴 메시지에 대해 국내 개발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반박하고 싶은 분들도 있지 않을까 싶다. 자바의 미래 그리고 개발자로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많은 분들의 피드백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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