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추적 비가 오던 지난 9월 27일 수요일

한국 출판인 회의에서 주최하는 『2016 아시아 편집자 펠로우십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한빛을 방문하였습니다.


  ▲ 한빛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실용서의 새로운 트렌드”라는 주제 하에 개최된 본 프로그램은 총 13명의 아시아 편집자들이 만나 아시아 국가 간 출판 교류를 도모하는 프로그램인데요.

해당 프로그램 중 한빛을 한국의 대표 출판사로 방문하게 된 것입니다~


유창한 영어 실력을 자랑하는 마케팅 팀장님이 진행으로 시작된 행사는 상무님의 인사말과 실용출판부와 영업마케팅부에서 준비한 발표로 이어졌는데요. 1시간 30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급적 한빛과 한국출판 시장을 알리기 위해 알차게 준비했습니다.


     쏼라~쏼라 영어로 인사 중인 송모 팀장님


 한빛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 상무님의 인사말


 한빛은 어떤 회사? - 한빛을 소개합니다


 가장 궁금했어요~ 한국의 책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 한국 출판 시스템의 흐름


 한국 출판 시장은 어떤가요? - 한국의 출판 마케팅 환경 및 현황



준비한 발표가 끝나고 가벼운 마음에 “Do you have any question?”을 말하는 순간,

여기저기서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예상치 못한 질문 공세에 잠시 당황(?)하기도 했지만 성심 성의껏 답변해드렸습니다.


궁금한 건 못 찾아~!! - Q&A 시간 






1시간 가량의 발표와 Q&A 시간을 끝으로 일정이 마무리 되었지만,

한빛을 궁금해 하는 아시아 각국의 편집자들을 위해 사무실 이곳 저곳 구경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시간 30분 가량의 짧은 프로그램이었지만 한빛을 오래 오래 기억해주시길 바라며

다음엔 아시아 각 나라에서 만나요~


▲ 단체 사진으로 마무리 

작성일 | 2016. 9. 9

작성자 | 한빛비즈 기획1팀 유 차장

출장기간 | 2016. 8. 24 ~ 8. 27


중국 출판은 얼마나 발전했을까?

베이징도서전 출장을 가기 전부터 기대가 컸던 것은 2003년에 한번 베이징도서전을 참관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13 년 사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개인적으로 궁금했다. 베이징은 재작년에 다녀와서 눈에 띄는 변화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착각이었다. 상하이 말고 베이징의 발전 속도도 내 상상 이상으로 빠른 것 같다.


IMG_4424.JPG

▶ 비행기 타기 전 한 컷. 사모님께 빌려온 셀카봉으로 이 사진을 찍고 이 차장님은 매우 흐뭇해하셨다. 김 과장님은 따님과 시간을 보내느라 이 사진에는 없다.



베이징에 도착해서 가장 놀랐던 건 공기였다. 내가 베이징에 머물렀던 날 중에서 가장 공기가 좋았고, 날씨도 좋았다. 중국은 G20이 열리는 기간 동안(8월 24일부터 9월 6일까지) 공장 가동을 강제로 중단했다. 비도 내렸지만, 새벽 2시에서 5시 사이에 내리는 비는 인공강우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첫째 날. 도서전 방문

올해 도서전 총 면적은 78,600평방미터로 작년보다도 20% 커진 규모라고 한다(출장 전날 족저근막염에 걸린 나는 도서전 장소가 이렇게 클 필요는 없다고 속으로 오열했다). 출장 전날 입수한 도서전 안내도에 따르면, 종합관, 아동관, 해외관, 독서체험관, 전문관 등 총 6개 관으로 꾸며져 있었다. 예전에 갔을 때도 규모는 컸지만 볼 것이 별로 없었는데, 올해는 다양한 주제의 책들과 감각적이고 세련된 표지들이 눈길을 끌었다.

종합관에서는 각 성(省) 별로 출판사들이 연합 부스를 차렸다. 한국에 타이틀을 많이 수출하는 중신출판사나 베이징대학출판사, 칭화대학출판사 등 유명한 출판사나 큰 출판사는 전문관에 부스를 차렸다.

▶ 새롭게 지어진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도서전.


중국의 도서판매액은 13조원 정도다. 미국보다는 작지만 독일을 넘어서 세계 2위 규모가 되었다. 지금은 중국의 출판시장의 규모가 느껴질 만큼(면적이 아니라 그 안을 채운 콘텐츠 방면에서) 발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칭화대학출판사 도서들(굳이 해석은 안하겠습니다).


▶ 베이징대학출판사 도서들


▶ 사진과 포토샵 관련 서적들

눈길을 끌었던 것은 칭화대학출판사, 베이징대출판사 등 대학 내 출판사에서도 컴퓨터 교재를 직접 내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2003년에 서점에 갔을 때는 성안당, 영진닷컴 등 한국에서 수입한 컴퓨터 책이 훨씬 많았는데 이제는 중국 출판사에서 기획하여 만든 책이 더 많아보였다.

타출판사의 경우 3년째 베이징도서전에 참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판권수출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한다.

▶ 해외관에서 찾은 길벗 부스. 사람이 많았다.


최근 중국에는 한류금지령이 내렸는데, 상하이의 모 출판사 부사장의 말에 의하면 책에도 곧 제재가 가해질 것이라고 한다. 한류 열풍 때문에 한국 도서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는데, 한류금지령이 출판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판권수출에 영향이 있을 듯하다.

▶ 중국공산당 역사대사전을 가운데 두고 시진핑의 국정 운영에 대한 책이 디스플레이되어 있다. 중간에 조선어로 된 책도 보인다(‘국정운영을 몬함’ 아님).


▶ 재테크서적. 공산주의 국가지만 중국인들은 돈에 관심이 많으니까요.



▶ <그들은 내가 왔었다는 걸 알고 있어요>란 제목의 수기이다. 10년간 100명의 고령 노인을 케어해온 지원자가 쓴 것이다. 이렇게 가슴 한구석이 찡한 책제목들이 많다.



독서체험과 전자책

스마트폰이든 킨들이든 중국인에게 전자책은 훨씬 우리보다 익숙하고 생활 속에 들어와 있다. 이번 도서전에는 독서체험 부스가 있었는데, 전자책은 물론 증강현실 책도 있었다. 무언가를 쓰고 손을 휘젓는 모습이 이목을 끌어서 나도 체험해보고 싶었지만 손을 저리 휘저으며 돌아다녀야 한다는 생각에 시도는 못해봤다.

중국 전자책은 디바이스가 통일되지 않아 호환이 어렵고 다소 복잡하지만 가격이 매우 싸고,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전화기에도 전자책이 몇 권 기본으로 실려 있을 정도로 전자책 보급률이 높다. 종이책이 아닌 휴대폰으로 독서를 하는 비율도 상당하다.

몇 년 전 출판사 관계자 미팅에서 들은 바로는 통일되지 않은 디바이스 문제, 호환성 문제, 판권 문제나 가격 문제 등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 때문에 전통 출판사들은 전자책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대부분의 부스에서 킨들을 가져다 놓고 전자책 콘텐츠를 전시해놓고 있었다.

장르문학을 포함한 인터넷 문학은 셩다(盛大)라는 그룹에서 거의 대부분을 관리하고 있다.


▶ 킨들을 구비해놓은 부스가 많았다.


▶ 일러스트 전시회에서 찍은 작품


일러스트 전시회도 있었는데, 이 전시회는 일러스트레이터를 관리하는 에이전시에서 주관하고 있는 것이었다. 다양한 일러스트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단가가 맞는다면 책을 중국에서 제작해오듯이 일러스트도 한국에서 발주하여 받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사장님 명함을 받아왔다.



▶ 저장성에 있는 출판사들 연합부스



런민출판사 부스. 온몸으로 나는 인민출판사예요 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 중국 사극 세트를 옮겨온 듯한 부스도 있었다.



▶ 중국 어린이들에게 가장 큰 숙제는 뭘까? 한자 익히기가 아닐까 싶다.



▶ 어린이들을 위한 유료부스. 어린이들 책이 전시되어 있고 끝에는 놀이시설이 있다.


▶ 광활한 도서전 탐방을 마친 네 명의 전사들


▶ 호텔이 너무 외곽에 있었던 관계로 첫날은 호텔 1층 까페에서 가볍게 맥주 한 잔. 이종호 차장님 저런 힘 뺀 헤어스타일 처음 본다. 이 차장님은 셔츠 하나만으로도 너무나 패셔너블하시다.



▶ 김 과장님 얼굴도 작으시면서 너무 뒤로 가셨네. 저는 코 파는 거 아닙니다.



둘째 날. 서점 방문

원래 여행사 일정은 오전에 도서전 관람, 오후에 왕푸징 서점 방문이었는데, 일단 나는 다음날 또 도서전에 가야 하고 다른 분들도 충분히 도서전은 돌아본 것으로 생각되어 오전 일정은 여행사 일행들과 따로 움직이기로 하였다.

전통의 왕푸징 서점도 좋지만 컴퓨터나 경제경영 서적이 더 많이 있는 시단에 있는 신화서점(도서대하)에 방문하기로 하였는데, 호텔 근처에서 지하철 ‘무려 14호선’을 타고 1호선으로 갈아탔다.



▶ 택시 타고, 지하철 14호선 타고, 다시 1호선 타고.


▶ 저기 보이는 네모난 건물이 신화서점이다. 저 건물 전체가 서점!

우리는 각자 필요한 책을 둘러보고 다시 모이기로 하였다.

문화대혁명 때 중국 문학의 맥이 끊어졌다고 하지만, 중국은 오랜 문학의 역사를 다시 책에 담아내고 있다. 특히 자기계발서에서는 사람의 눈길을 끄는 제목들이 많이 있다.

서점을 둘러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다양한 나이대의 독자들이 서점에 있었다는 점이다.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전문서적 코너에서 열심히 책을 읽고 계시는 모습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 베스트셀러 코너와 신간 코너를 다 찍었는데 망할 수전증 때문에 선명하게 나온 건 이 사진 한 장 뿐이다. 중간 맨 왼쪽에 돈다발을 든 고양이는 나에게 <당신은 왜 거지입니까> 라며 도발하고 있다.



▶ 베이징도서전팀 모두가 신화서점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오후에는 왕푸징 서점에도 들렀는데, 구석에 마련된 특별 매대에 당당왕 1위 책이 놓여 있었다.



▶ 드라마로 추정되는 것이 상영되고 있었다. 당당왕서점 1위에 빛나는 책이다.



왕푸징서점은 예전보다 책이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왕푸징서점 역시 건물 전체가 서점이지만 이렇게 등산복 파는 코너도 있다.


▶ 왕푸징서점, 이러지 말아줘(라고 하지만 교보문고를 보라).


여행사에서는 저녁에 <금면왕조>를 관람했는데, 장이머우 감독의 작품이라고 한다. 장이머우 감독은 이렇게 몇몇 지역의 대형 뮤지컬을 연출했는데, 윈난성 리장 근처 해발 3100m 위룽쉐산에 설치된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민속뮤지컬 <인샹리장쇼>도 매우 유명하다. 소수 민족 출신 아마추어 공연자 500여명이 참가하는 대형 쇼인데 험준한 차마고도를 오갔던 옛 마방들의 삶이 아름답고 장엄하게 펼쳐진다고 한다.

<금면왕조> 줄거리는 나도 모르고 있었는데 보고 오신 분들이 딱 한마디로 이 줄거리를 요약해주셨다.

금난새! (문의 및 비난은 이 차장님께)


셋째 날. 도서전 방문 및 저작권사 미팅

이날은 베이징 외곽으로 관광이 잡혀 있는 날이었지만, 저작권사 미팅이 있어 다시 도서전장을 방문했다.



▶ 상무님께 보내드린 사진. 상무님도 서울 하늘 사진을 보내주셨지만 베이징이 더 파란 것 같은?


출장을 오기 전에 A에이전시, B에이전시, C에이전시에 출판사 미팅 어레인지를 부탁하였다. 그러나 A에이전시의 경우 수출 중심으로 부스를 꾸리느라 미팅을 잡아줄 여력이 없는 것 같았고, B는 중신출판사와 쓰촨런민출판사 두 군데 미팅을 잡아주었으나 당일 부스에 에이전트가 나타나지 않았고, C는 미팅을 잡아주지 않았다. ㅡ..ㅡ;

어쨌든 두 출판사 모두 부스를 알고 있어서 쉽게 찾아갈 수는 있었다. 쓰촨런민출판사의 경우 다른 출판사 미팅이 우리 출판사와 같은 시간에 잡혀 있어서 놀랐는데, 에릭양 담당자가 없어서 쓰촨런민출판사 직원을 불러다가 셋이서 미팅을 했다.

중신출판사는 한국에 판권수출을 꽤 많이 하는 출판사인데 역시나 다른 출판사 타이틀에 비해 자본주의에 물든(!) 책들을 많이 출간하였다. 중신출판사 미팅에는 B회사 대표가 직접 들어왔는데, 중국 타이틀을 많이 소개하고 싶으나 한국어로 자료를 번역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했다.


도서전에 갈 때 아카데미 라이츠가이드를 30부 가지고 갔는데, 대학교재를 출판하는 중국출판사에 나눠주고 남은 것은 한국관 안내부스에 부탁하고 비치해 두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은 베이징 외곽에 있는 사마대장성 및 관광지구를 둘러보시고 오셨다. 사진을 나에게도 공유해주셨는데, 그냥 시간, 날짜 상관없이 사진을 몇 장 올린다.



▶ 고북수진

이 차장님은 어디까지 갈 수 있나 가보셨다고…… 탐험 정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 아니 나 빼고 이렇게 좋은 데 가셨단 말이지…

▶ 베이징의 장점은 오랜 역사를 가진 수도여서 문화유적이 많다는 점일 것이다.

외곽으로 나가면 풍광이 훌륭하다.

▶ 이 날 두 차장님들 잃어버리지 않고 챙겨오시느라 고생하셨을 김 과장님과 두 철없는 아들들(?)



넷째날. 저자 미팅 및 귀국

한국인이 많이 사는 왕징 부근에서 예비 저자 미팅을 하였다.

미팅을 한 까페는 만(漫)카페라는 체인점이었는데, 그곳이 1호점으로 예쁜 인테리어로 유명세를 탔고, 장즈이 등 많은 연예인이 다녀갔다고 한다.

<상하이 비즈니스 산책>에도 만카페 얘기가 나온다. 그때 카페를 차렸어야 했는데! 지금은 만카페에도 사람이 복작복작하진 않았다.



▶ 만카페 사진은 없고, 김 과장님이 찍으신 스타벅스 사진.



도서전 참관 후기


▶ 호텔 돌아가는 길. 우리는 밀림을 헤치고 들어가고 있다.



▶ 호텔방에서 찍은 바깥 모습. 편의점도 하나 없는 외곽 오브 외곽.



이번 도서전 출장은 C 여행사(출판사 전문 여행사라는)를 통해서 다녀왔는데, 1,2일은 도서전 및 서점 방문, 3,4일은 북경 시외 및 시내 관광으로 짜여진 일정이라 업무를 하기 위해 오는 경우에는 적당하지 않은 일정이었다.

게다가 호텔이 공항하고는 매우 가깝지만 너무 외곽에 있어서 왕푸징, 시단 등 베이징 중심가로 나가기가 불편했다. 시내에 호텔을 잡고 움직이면 영어만으로도 충분히 의사소통하며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 모든 불편함을 상쇄한 것은 역시 발전하는 중국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몰랐던 다른 부서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즐겁고 기억으로 오래오래 남을 것 같다.

출장지 : 홍콩

출장일 : 2016. 07. 20 ~ 2016. 07. 23



첫째날. 홍콩 국제도서전 참관


동남아 최대 규모의 홍콩국제도서전은 연 방문인원이 100만 명에 달한다. 올해의 테마는 지난 몇 년 동안 광대한 질과 양의 걸작을 양성한 무협소설(Chinese Martial Arts Literature)이었다. 특히 무협소설에 한 획을 그은 여덟 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메인으로 전시회를 구성하였다. 홍콩에서 무협소설 장르는 신문연재로 시작되어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지속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 산시와 인도 문화 역사에 초점을 맞춘 전시도 구성했다.


 








홍콩의 인구가 약 700만 명인데, 그 7분의 1이 찾을 정도로 도서전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특히 어린이 관련 도서는 한 층 전체를 사용할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했는데, 학습 관련 도서뿐만 아니라 깨알 같은 쇼핑의 재미도 주는 문구 등의 판매도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홍콩 사람들의 도서전에 대한 관심은 그들이 끌고 다니는 캐리어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를 한 손에 잡고 한 손에는 캐리어를 끌고 엄청나게 할인된 가격의 책을 쓸어 담는 모습을 보면서 책의 경쟁력은 어쩔 수 없이 가격인가-라는 회의도 들었지만, 어떻게든, 무엇이든 읽히겠다는 모습인 것 같아 부러운 마음도 들었다.

가장 크게 부스를 낸 곳은 청화서적, 천지화서, 메트로북스 등이었으며, 영어를 편하게 사용해서인지 원서를 판매하는 부스도 굉장히 크고 관람객도 많았다.




둘째날. 홍콩대학교 견학


홍콩의 국립종합대학으로,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교육기관이다. 캠퍼스는 홍콩 도심에 있으며, 부설연구소와 학술단체로 APEC연구센터, 세포공학센터, 미국연구센터, 노화센터, 인지과학센터 등이 있다.

중앙도서관을 포함해 총 여섯 개의 도서관이 있는데, 중앙도서관은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도서관이다. 전체 도서관에는 총 230만 권의 도서와 각종 자료가 비치되어 있다. 1992년 평생교육기관으로 설립된 HKU SPACE(School of Professional and Continuing Education)에서는 일본어 교육, 광둥어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HKU SPACE는 홍콩에서 가장 규모가 큰 평생교육기관이다.










홍콩도서전과 방학의 영향으로 아쉽게 대학출판사 관계자와 만날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홍콩을 넘어 세계 최고의 대학 중 하나인 홍콩대학의 서점을 둘러보고, 도서관의 위용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 날. 문화 탐방


레이디스마켓, 소호거리, 하버시티, 더 피크, PRGE ONE(서점), 스탠리마켓, 리펄스베이 등을 돌아 보았다.


출판사 직원의 출장답게 ‘책에서 본 여행지는 모두 가본다’라는 의지로 홍콩의 주요 관광지를 살폈다. 다만 더운 낮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야경은 놓치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상당한 식도락을 포기했다는 게 아쉬웠다.


  



다행스럽게도 화창한 날씨가 출장 내내 이어졌고, 책에서 봤던 거의 모든 관광지를 온전히 담아 올 수 있었다.


 


 


 



개인적인 목표는 대중교통 모두 타보기였는데, 이번에도 스타페리는 실패했다. 다음에 홍콩에 와야 할 이유가 아직 남은 것이라고 생각하자.


 


 



홍콩은 밤이다. 봐야할 야경은 봐야할 곳에서 다 봤다. 사진을 확인해보니 잘도 먹고 다녔다. 식도락을 포기했다는 말은 일정 부분 취소해야 할 것 같다.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나 싶을 정도의 홍콩이었다. 첫 미팅 이후 만난 것이 공항일정도로 허겁지겁 왔지만, 각자의 홍콩을 잘 보고 왔다고 믿고 싶다.



이 즐거움은 모두 한빛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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