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컨퍼런스 전석 매진의 신화! <RT:FM × 나는 프로그래머다>가

지난 11월 25일, 삼성 SDS에서 있었습니다.


이번 나프콘 컨퍼런스는 참관객들께 더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리고자

삼성SDS의 마젤란홀(아래 사진)에서 Track1,


파스카홀(아래 사진)에서 Track2의 2가지 세션으로 진행했답니다.

널~찍하고 쾌적한 나프콘의 최적 장소였죠! 


구성된 컨퍼런스에 대해 설명하고 계신 임작가 님!

"오늘은 특별식으로 준비했어요"


"바로. The love"

프로그래밍은.. 아.아....


The love와 잘 어울리는 치즈 님의 인사말도 들으며..


팟캐스트 나프다 공개방송으로 컨퍼런스를 시작했습니다!

'시작~ 땅!'


설마, 팟캐스트 나프다를 모르는 분은 없겠죠?

모르신다면 나프다 페이스북으로 고고~!


앞에서 촬영중인 데니스 님.


뒤에서 저희 사장님이 촬영(ㄷㄷ...) 이셨어요.

한빛미디어 얼큰이(아아니,) 꽃미남 3인방!



그럼 지금부터 어떤 세션이 있었는지 연사분들의 사진과 함께 살펴볼까요!

블로그에는 간략하게 사진과 발표 제목만 나열하겠습니다. 

추후 공개 동영상이 유투브에 오픈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


1. 케빈리의 [스칼라와 함수형 프로그래밍의 기초]

"모두 손 머리 위로 푸줘~핸줩~~"


2. 삼성SDS, 도경태 & 양선호 [서버리스 아키텍처 소셜미디어 개발기인데요, React를 썼어요.]


3. Rakuten, 전민수 [라쿠텐 트라벨 Next Search Platform 구축까지의 이야기]


Rakuten, 심재민 [라쿠텐에서 엔지니어로 사는 것]


4. Google, Kaz sato [Machine Intelligence at Google Scale]


5. 카카오, 서지연 [지적 프로그래밍을 위한 넓고 얕은 습관]


6. 라스칼라코딩단, 최정열 & 케빈리 [(라이브코딩) 스칼라로 웹사이트 개발하기]


7. 메이크어스, 데니스 [본격 서버리스 개발기]


8. 네이버, 김훈민 [MS는 Rx를 왜 만들어을까? feat. RxJS]


9. I/O Inc, 박미정 [스타트업 1인 개발 극복기와 javascript vs Scala]


10. Hadi Hariri, Jet Brains [Kotlin - Ready for Production]



발표 중간 중간에는 쉬는 시간도 있었어요.

로비에 나가보니 한빛 부스가 시끌시끌 하네요!


바로 임작가 님의 싸인회가 때문에 사람들이 모여있었네요.

'역시 사람 모으는데는 싸인회가 최..ㄱ..오...!"


그리고 마지막 세션은 나프콘 참석하신 분들과의 자유롭게 질문을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고 싶은 말 모두 다 싹다 하세요~"


질문을 주거니~ '이럴땐 어떻게 하나요?'


받거니~ "Ok, 제가 할게요, 드루와 드루와"


또 주거니~ "임작가 님, 프로그래밍은 왜 사랑인가요?"


받거니~ "Ok, 아주 좋은 질문이에요!"


하면서~ 참여자들과의 대화도 끝나고, 오늘 나프콘의 세션이 모두 끝났습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죠.


오늘의 하일라잍~~~~~~!

무한 맥주와 무한 수다가 있는 네트워킹 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참석했던 사람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실수 있도록 특별히 준비되었죠.

(처음 보는 분들 스럽지 않게 사진이 잘 나왔... 다들 아시는 줄.. 하하...)


그리고 네트워킹 파티에서도 엠아이씨를 놓지 않으시던 케빈리 님이 계셨지요.


"네트워킹 파티가 좋았다면 손 머리 위로 푸줘 핸줩~~~"


늦은시간까지 함께해주셨던 많은 참석자 분들과 발표자 분들,

그리고 한빛 스텝들과 특히 우리 자봉단!!!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는 더 업그레이드된 나프콘에서 만나보아요~~~ :-)

지난 11월 11일.

서교동에서 개발자 세미나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습니다!

바로 IT베스트셀러 『텐서플로 첫걸음』 출간 기념 세미나!


역자에게 직접 듣는 세미나라서 그런지 정원인 130명이 초과하여 모였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머신러닝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현장!


시작 한지 30분도 지나지 않아 벌써 세미나에 몰입하신 청중들!

사진에서 느껴지시나요? 이 뜨거운 학구열!


바로 이분이 텐서플로 첫걸음의 역자 박해선 님 입니다.

"머신러닝이 무엇인지 제가 알려드리겠습니다!"


세미나를 들을 수 없었던 대신,

열심히 세미나에 집중하고 계신 청중 분들을 조용히 찍으러 다녔습니다.


불편한 자리와 부족한 준비였지만,

머신러닝에 대한 관심과 열심으로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세미나와 교육으로 찾아뵙는 한빛이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해주세요. :-)

지난 주

한빛에서는 특별한 분이 오셨어요.



저~기~!

테라스에 앉아 계신 분

누군지 아시나요?



바로, 뉴욕의 프로그래머!

『폴리글랏 프로그래밍』의 저자

임백준 님 입니다.



오늘은 뉴욕이 아닌

서울에서 열린 특별한 저자 간담회!

지금부터 시작해볼게요.



세미나 시작 10분 전,

▼ 다들 작은 종이에 뭔가를 열심히 쓰고 계시더라구요.



참석자들이 쓴 작은 종이들을 하나 둘 모아서

벽에 붙여 놓았네요.

▼ 과연 어디에 쓰이는 걸까요?



짜잔,

임백준 저자님 등장!

위에 붙인 종이의 용도는 저자분에게 드리는

▼ 질문 메세지였어요.



메세지에 있는 질문을 하나씩 읽으며

저자님이 답하는 형식의 

▼ (매우)자유로운 저자 간담회 형식이었죠!



독자분들과

마이크를 주거니~ 받거니~하며

▼ 흥미진진한 주제들을 많이 나눴습니다.




"자기 자신이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모르는지?

우리는 모르면서 지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학교를 진학하거나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대로 지내는 것 보다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찾으며 지내는 자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것을 끊임 없이 찾고, 맞추어 보는 것이 현대 프로그래머들에게

필요한 자질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임백준 저자 간담회 중 -



"우리는 평가 받는 데에 익숙해져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에 누군가가 평가를 내려주기를 기다리고 있죠.

저 역시도 이러한 마인드에서 벗어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이러한 평가에서 벗어나야 일을 제대로 즐겁게 할 수 있는데 말이죠"

- 임백준 저자 간담회 중 -



▼ (초)집중하시는 참석자들!



▼ 필기도 (초)열심히!



▼ 아빠 미소 흐뭇하게 한컷!

사진만 보아도 이날의 분위기가 느껴지시나요?



"바로 저~기 쯤에 브래드 피트가 앉았었어요!" 라며

▼ 뉴욕의 생활을 이야기 해주시는 모습!




저자 간담회가 모두 끝나고!

준비 되지 않았던 즉석 저자 사인회가 열렸어요!

오오오!



다음 일정으로 빨리 가셔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 끝까지 한분 한분 사인을 해주신 임백준 저자님!




▼ 기쁨의 인증샷




프로그래머들만의 진솔하고 담백한 이야기가 있었던

임백준 저자 간담회!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상 서교동에서 한빛양이었습니다.



"우리는 프로그래머다"


한빛리더스 8기 2차 미션 우수 리뷰어 '강인지' 님의 
도서 리뷰 입니다. [원본: http://km2168.blog.me/130189743221]



 모든 것을 알 필요가 없다고 해서 어떤 하나의 언어와 평생을 함께해도 좋다는 뜻은 아니다. 좋은 프로그래머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능숙하게 다루는 언어가 두세개 정도는 되어야 한다. 그 밖에 다른 언어들에 대해서도 개략적인 흐름 정도는 의식하고 있어야 한다. 자기가 다루는 언어 하나만으로 평생을 '우려먹으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언젠가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예컨대 C언어나 자바를 사용하는 프로그래머 중에서 자기 것 이외에 다른 도구는 바라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어떤 의미에서 이 책은 그러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제공하기 위하여 쓰였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지은이의 말

 

 이 책에서 우리는 자바를 비롯하여 C#과 스칼라 같은 몇몇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해서 살펴보게 될 것이다. 객체지향이나 함수형 프로그래밍 같은 패러다임과 여러 가지 추상적인 개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게 될 것이다. 어떤 것들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딱딱한 개념일 수 있다. 하지만 걱정할 것은 없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이것 하나만 기억해두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모든 언어의 '발전'은 추상수준을 상승시켜서 프로그래머가 작성해야 하는 행사코드의 분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 다른 것은 몰라도 이 명제만큼은 잘 기억하기 바란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스칼라나 F# 같은 함수형 프로그래밍 언어, 웹 개발 과정에서 널리 사용되는 루비나 파이썬 같은 동적 언어, 새로 발표된 C++ 언어의 표준이 모두 마찬가지다. 그들은 모두 추상수준을 한 단계 상승시켜서 전보다 압축적인 표현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방향으로 질주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

프롤로그

 

내가 프로그래밍이라는 세계에 입문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므로, 내가 프로그래밍을 시작했을 때가 바야흐로 자바의 전성기였지 않나 싶다. 기존에 사용하던 C언어와는 또 다른 특색을 가진 자바, 녹음이 아름다운 학교 창가에 앉아 새로운 언어 자바를 배우고 있는 것은 그 로고인 커피잔 처럼 상당히 로맨틱한 일이었다. 나는 어렸고, 무엇이든 새로운 것은 다 배워나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 후 강산이 반쯤 바뀌고 나니 스스로 익숙한 언어에 안주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느껴졌다. 비교적 자세하게 공부했던 C와 JAVA, 그와 유사하게 확장가능했던 C# 그 외의 언어는 '배우고 싶다, 공부하고 싶다' 하면서도 이런저런 프로젝트와 일에 치여 차일피일 공부를 미루기만 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계속 흘러가면서 '도태'에 대한 두려움이 새록새록 피어올랐는데 그런 와중에 이 책은 참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위에 인용한 지은이의 말처럼 나같이 '자기 것 이외에 다른 도구는 바라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언젠가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사람에게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제공하는 책으로써 본래의 목적에 합당하게 언어의 흐름에 대해 충실히 기술하였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에 간략한 프롤로그로 글을 시작한 후, 1부 자바, 2부 C#, 3부 스칼라를 통해 프로그래밍의 세계에서 언어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고 어떤 식으로 도태되는지를 설명한다. 그 모든 얘기를 요약하면 프롤로그에서 밝히는 이 책의 주요 명제 '모든 언어의 발전은 추상수준을 상승시켜서 프로그래머가 작성해야 하는 행사코드의 분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이 된다. (책에서 행사코드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것, 지루하게 반복되는 것, 무의미하게 반복되지만 사실은 사용하고 싶지 않은 문법적인 코드를 의미한다.) 개인적인 견해로 이는 이 책의 목적인 '도태되어 가는 사람에게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제공'하는 데에 굉장히 주요하게 작용하는데, 일반적으로 언어 하나에 목매여있는 사람은 해당 언어의 '행사코드'에 대하여 전혀 인식조차 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이 책을 읽고 그러하였던 것 처럼 그 존재를 인식시키는 것 만으로도 언어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할 수 있고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에서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프로그래밍이라는 분야는 하루가 새롭게 새로운 기술, 새로운 언어가 나오고 그러한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면 언젠가 결국 도태되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이런 나의 생각에 공감이 가는 사람,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이 안주하고 있는 언어, 개발환경에 정말 안주해도 되는 것일까 의구심이 드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게다가 이 책은 공학자가 쓴 것 치곤 정말로 '재미있게' 쓰여있으므로, 그 안에 담긴 내용이 진중하더라도 그냥 가볍게 읽어나갈 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다. 지은이 스스로 얘기하듯 재미있고 의미도 있는 '잡설'이기 떄문에, 편한 마음 편한 자세로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폴리글랏 시대, 개발자를 위한 통섭의 메시지 | 임백준 IT칼럼니스트


개발자 중에서 스택오버플로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코딩을 하다가 궁금한 내용이 있어서 검색을 하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스택오버플로우에서 답변을 찾게 된다. 나 역시 매일 코딩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얻는 사이트다. 

지난 가을에 한국정보통신진흥원에서 뉴욕으로 연수를 보낸 젊은 개발자들을 상대로 강연을 할 때, 한국에도 스택오버플로우와 같은 사이트가 있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 

내가 들은 답변에 의하면 그런 사이트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수원을 이끌던 교수님은 한국에는 ‘공유’의 문화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공유의 문화가 왜 결여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결론은 몇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자신감의 결여다. 내가 제공하는 답변이 맞는지에 대해서 확신하지 못하고, 내가 올리는 코드가 최선의 코드인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답변만이 아니다. 질문을 올릴 때 더 많은 갈등과 의혹에 휩싸이게 된다.

이런 질문을 올리면 내가 이런 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온 세상에 공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한 심정이 든다. 어릴 때부터 온전한 방식으로 질문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고, “닥치고 듣기만 하는” 교육방식에 길들여져 있는 영혼은 질문하는 것이 불안하고 불편하다. 

또 다른 이유는 먹고 살기 바쁘기 때문이란다. 날마다 야근을 해야 하고 마감일이 코앞인데 한가롭게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남의 질문을 읽고 답하는데 사용할 시간이 없다. 궁금한 점이 있는 사람은 어차피 신속하게 답변이 올라올 것도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질문을 하지 않는다.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있는 사람 역시 자기 일이 바쁘기도 하고, 답변을 하는데 따르는 구체적인 ‘인센티브’가 없기 때문에 질문을 무시한다. 귀차니즘과 먹고살기즘 앞에서 장사가 없다. 

경쟁도 있다. 내가 터득한 비장의 ‘지식’을 나누어 줌으로써 잠재적 경쟁자들의 파워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생존본능 같은 것이 키보드 위에 올라와 있는 손가락을 철수시킨다. 강신주 교수는 사람보다 돈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자본주의적 마인드가 우리의 영혼을 잠식했다고 지적하며, 인간중심의 철학을 회복할 것을 주장한다. 거시적으로 보면 그런 마인드가 공멸을 부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식을 나누는 것조차 경쟁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본능’은 그런 의미에서 자기파멸적이다. 개인은 자신만의 작은 섬에 갇히고, 전체는 공멸의 늪에 빠진다. 

공유의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통섭에 있다. 원래 뜻처럼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결합에 대한 것이 아니라 프로그래밍 언어와 플랫폼의 통섭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요즘에는 단일한 언어와 플랫폼을 사용해서 하나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으며,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도 않다. 

내가 일하는 월가의 은행에서 자바와 C#이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뒤섞인 채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아주 오래 전의 일이다. 요즘에는 오캐멀, 파이썬, 스칼라, 클로저, F#과 같은 다채로운 언어를 혼용해서 사용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데이터베이스 역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의 독점적 지위가 허물어지고 캐시나 그리드를 활용한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니오포제이(Neo4J)와 같은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몽고DB(MongoDB)와 같은 문서 데이터베이스 등이 프로젝트의 요구사항에 따라서 배치된다. 웹사이트를 개발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 수도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다. 

각종 기술과 플랫폼이 비온 뒤 죽순이 자라나듯 엄청난 기세로 쏟아져 나온다. 그렇게 많은 것 중에서 어느 하나를 선택해서 평생을 먹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시절이다. 선택을 내리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러한 선택 자체가 착각임을 깨닫는 것이다. 선택은 없다.

하나의 특정한 기술과 결혼을 해서 평생을 살려고 하는 사람은 시대착오적이다. 폴리글랏(여러 나라말을 구사하는 다국어 구사자를 일컫는다)의 시대에 결혼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2월 중에 한빛출판사에서 출간될 책의 내용 중에서 한 구절을 인용해본다. 

“앞으로 프로그래머는 어느 하나의 언어에 안주할 수 없다. 패러다임을 달리 하는 여러 개의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폴리글랏 프로그래밍의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어떤 언어로 구성하는지는 각자의 몫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프로그래머가 어떤 언어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언어를 얼마나 빠르게 학습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개발자에게 있어서 통섭의 다른 이름은 폴리글랏이다. 서로 다른 것들이 합쳐지면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것이 통섭이다. 그리고 공유와 통섭은 동전의 양면이다. 

한국에 스택오버플로우와 같은 웹사이트가 있는지 찾기 위해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만난 한국의 개발자 사이트를 둘러보면서 느낀 점은, 그들이 각각 자기만의 섬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었다. 외롭고 배타적인 느낌이었다. 그들이 선택한 언어나 플랫폼 주변에서는 심지어 종교의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기도 했다. X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곧 Y에 대한 배척이라고 간주하는 막장논리도 눈에 뜨였다. 

개발자들은 자기가 사용하고 있거나 새롭게 학습하고 있는 기술에 종교적인 의미(즉 배타성)를 부여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그것과 결혼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공유를 통해서 섬을 탈피하고, 나눔을 통해서 통섭을 해야 한다. 끊임없이 바람을 피워야 한다. 지금은 폴리글랏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출처: http://www.zdnet.co.kr/column/column_view.asp?artice_id=2014020412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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