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양의 출판계 Talk! - 한빛 편집 스쿨 ②탄 !




지난 주 한빛편집스쿨 1탄을 소개해드렸죠.

(아직 못 보신 분들을 위한 → http://blog.hanbit.co.kr/79)


이번 주는 한빛편집스쿨의 2탄 '편집자에겐 비밀의 있다 - 기획의 고충'을 이야기합니다.

편집과 더불어 편집자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 중 하나인 '도서 기획'!

매주 수요일 오전 '기획 회의' 시간이 가장 두렵다는 D모 사원의 걱정이 이번 편집스쿨로 해소되었을까요?

먼저 편집자들에게 기획의 고충을 들어보겠습니다.





질문1 기획의 고충을 나누어 봅시다. 기획은 어려우니까요~^^. 자유롭게 나눠봅시다.


A 사원 : 부서 마다 많이 다르겠지만, 특히 어떤 아이템은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컨셉팅하고 구현하기까지의 시간이 다릅니다. 어떻게 좋은 책으로 설득시킬까 보다는 어떻게 입맛에 맞는 기획안으로 쓸것인지가 더 힘이 드는 것 같아요.


C 사원 : 저희는 아이템 자체가 기획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안 좋은 아이템을 컨셉팅을 잘해서 통과될 수는 없지요.그래서 저희는 아이템 선정이 제일 어렵습니다. 판권을 확보하고 진행하냐 안하느냐가 그 차이 아닐까요.


D 대리 : 다른 팀은 처음부터 기획안에 포커싱이 잘 되어있는 느낌입니다. 저희는 워낙 범위가 넓다보니 큰 범주에서 어떤 부분을 다루어야 하고 얼마나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포커싱을 확대해야하는지 좁혀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E 대리 : 실제로 프로세스로 잘 만들어져 있다고 해도 그것만으로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어요. 집필은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므로 정확한 상을 잡는 것이 매우 어렵고, 1년 이상의 기획 기간이 걸려요. 좋은 프로세스를 따라 좋은 기획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시간을 맞추자니 좋은 기획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지요.


F 대리 : 이미 출간하기로 결정한 다음에 기획안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모 출판사에서는 기획 회의를 꾸준히 하고, 그 회의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한 아이템은 기획안을 간략하게(이것을 진행한다는 정도로) 쓴다고 하더군요. 




위 내용을 바탕으로 부서별로 한 명씩 기획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명! "내 눈을 바라봐! 넌 기획 할수 있어!!"



아래 사진처럼 모두가 발표자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가운데!



'도서 기획의 고충'을 해결할 이번 편집스쿨 본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이하 3명의 발표자의 PT내용을 간추려서 적었습니다. 상세내용은 함께 넣지 못한 점 양해 바랍니다.^_^)




교재 기획안은 이렇게 쓴다! - <발표자 A>


[1] 기획안을 쓰기에 앞서...

1. 기획 주제 선정 및 구체화

2. 주제별 기획방향 결정

   - 팀내 논의

   - 마케팅 논의

3. 시장조사

4. 집필제안서 작성


[2] 기획안을 쓰며...

1. 기획안 항목 점검 - 저자, 출간시기 체크

2. 시장환경 및 요구사항

3. 컨셉 및 차별화포인트

4. 보조 자료 작성

5. 가기획안 작성


[3] 기획안을 쓰고 보니...

1. 과대포장하지 말자!

- 예를 들어 컨셉이 버거운 저자의 경우 역량이 부족하거나, 시간이 부족하여 구현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이럴 땐, 지속적으로 점검, 필요 시 수정/보완하여 원고 개발을 진행한다.


2. 영업팀과 충분히 논의하자!

- 기획자와 영업자의 시각차이를 생각해야한다. 기획안 작성 후에도 영업팀과 지속적으로 관련 주제에 대한 교류 필요하다. 시장에 대한 변동이나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에 변화가 생길 시 공유를 해야 한다. 신규로 접근하는 분야나 테스트성이 강한 도서는 영업팀과의 논의가 더 중요하다.


3. 팀워크를 활용하자!

- 팀 단위로 시장 조사 및 과목별 커리큘럼 조사한다. 설문조사 진행, 집필 제안서 공유한다. 공동기획안을 바탕으로 과목별 세부사항 추가하며 수정해나간다.




내가 하는 기획, 내가 생각하는 기획 - <발표자 B>


[1] 내가 실용서를 기획하는 법 _남은 어떻게 하는가?

1. 시장을 큰 그림에서 분석한다.

- 시장의 트렌드는 무엇인가? (취미실용)미디어, 커뮤니티, 페어, 마켓, 공방, 교육 프로그램, 문화센터 등등

- 도서 시장은 어떻게 변하는지?

- 타깃은 무엇인지?


2. 남의 재산을 분석하라_출간 방향, 도서목록

- 국내 출판사 최소 3곳을 찜해봐라

- 해외 출판사는 두루두루 알아보라


3. 남의 현재를 분석하라(출간도서)


[2] 내가 실용서를 기획하는 법 _편집자인 나는 어떻게 하는가? 나만의 전략은 무엇인가?

1. 시리즈

- 모든 단행본 기획은 시리즈로 어떻게 붙여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 타깃을 정해 붙여갈 것인가/스타일별로 계열화할 것인가


2. 사업의 큰 그림

- '나'는 우리 회사의 임프린트다

- 주요 독자군/기획의 키워드/리스트업

- 내가 나중에 사업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기획을 하라.


[3] 결론

1. 내가 실용서를 기획하는 방법 - "'나'답게 하자"

2. 기획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 "나도 독자다!"

3. 한 마디로. 

- WHAT : 나는 어떤 책을 만들고 싶은가

- WHY : 그 책은 왜 만들어야 하나

- FOR WHOM : 누구를 위한 책인가

- HOW : 어떤 형태로, 얼마만큼 만들 것인가

- WHEN : 언제 책을 출간할 것인가




아무도 알고 싶어하지 않는 떨어지는 기획안의 비밀 - <발표자 C>


[1] 기획안 잘 만드는 법?

- 쓰기 힘든게 기획안, 왕도는 없다. 매뉴얼화하기도 힘들다. 그런데 법칙은 있다!

- 작성하려는 기획 주제와 유사하다고 느껴지는 선배의 기획안을 읽어보면 도움이 된다.


[2] 기획안을 잘 만들고 싶다면 알아두어야 할 것

- 분야의 연결고리를 알아야 기획이 보인다

- 번역과 집필 기획의 차이점 파악

- 시장 분석

- 시리즈에 속하는지 아닌지

- 샘플 원고는 기획안이 핵심이다.


[3] 기획안 구성 요소

- 가제, 서지사항, 기획의도, 컨셉, 키워드, 키메시지

- 핵심독자, 저자, 경쟁도서

- 예상목차, 예상오퍼, 샘플원고




이상 3명의 발표자들의 PT내용을 정리하였는데요.

도서 기획에 대한 궁금증과 고민들이 많이 풀리셨나요?

이번주에도 무슨 기획을 낼지 고민하고 있을 D모 사원에게 특히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언제나 도서 기획과 편집에 고군분투하는 한빛 편집자들을 응원합니다!

그럼 다음 편집스쿨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

Seoul Digital Forum(약칭 SDF)이란

 

SBS가 주최하는 행사이며 디지털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고

혁신을 이뤄낼 영감을 공유하며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비영리 국제 컨퍼런스다.

(주최측의 홍보 문구를 빌림 ㅋㅋ)

 

 

얼핏 들으면 좋은 말은 다 갖다 놓은 것 같아서

이게 대체 무슨 행사인가, 방송사에서 주최하는 것이니 일종의 홍보 일환인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텐데, 그건 오산이다.

세계의 다양한 기술의 발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앞으로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기술 너머에 우리가 생각할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전세계 유명 강사들이 강연을 하는 자리인 것이다.

게다가, 이렇게 좋은 행사가 무료라니!!!! (이게 핵심? ^^)

 

나는 이 행사를 2013년에 알게 되어 올해로 총 2회 참석하게 되었다.

행사가 열리기 한 달 전쯤에 온라인으로 (http://sdf.or.kr) 입장 신청을 받는데 기억하기로는 이틀 중 하루만을 신청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마음 같아선 이틀 다 참석하고 싶었으나... ^^;;

 

2013년 5월 2~3일 이틀간 열린 SDF의 주제는 초협력(ECOllaboration)이었다. 기술과 기술의 협력도 있겠지만, 그것을 넘어 기술과 공공선, 기술과 문화, 기술과 나은 미래 등 다양한 방면의 협력에 대해 말을 나누는 자리었다. 내가 크게 감동을 받았던 것은 총 3개의 세션이었다.


 

* 커뮤니티 멤버들의 온, 오프라인 협력을 통해 세상에 하나 뿐인 차를 고객에게 선물한다.

- 로컬 모터스 공동창립자 겸 CEO 존 로저스

  

* 예술가이며 디자이너였던 사람이 재단을 세워 기술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일에 뛰어들다.

- Not Impossible 재단 창립자 믹 에블링

  

* 자발적 연구, 오픈소스 활용으로 '아이캔'이라는 안구 마우스를 개발하다.

- 삼성 창의 개발 연구소 1호 조성구 외 4명

  


그 중 믹 에블링의 Not Impossible 재단에 대해 잠시 얘기를 해 보겠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선정하여 그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기 위해 프로젝트성 팀을 꾸린다.

이 때 세계 각지의 기부자들은 자신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서로 의견을 모으게 되고, 이러한 사람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를 위한 어떤 것을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이다.

 

신체 부자유자였던 사람을 위해 eye-writer(일종의 안구 마우스)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성사시켰다는 이야기는 감동 그 자체였다! '암, 이런 게 진짜 기술이지!' 하는 느낌? ^^

내가 한 것도 아닌데 들으면서 뿌듯함을 느꼈다면 너무 오버일까? ㅎㅎㅎ



 

발표를 하고 있는 믹 에블링 (출처 : Seoul Digital Forum 공식 YouTube)

 

 


2014년의 발표 주제는 Innovative Wisdom이었다.

'혁신적 지혜,기술에서 공공선을 찾다'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기술이 공공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 보는 자리였다.

 

올해에는 둘째날인 5월 22일에 참석을 했는데 내게 감동을 줬던 연사들은 다음과 같다.

 


* 간단한 웨어러블 신호 발생기를 이용하여 알츠하이머를 치료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 와이브레인 창업자 겸 CEO 윤경식

 

* 직원들에게 나눠 준 빨간 박스 하나가 과연 회사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인가?

- 어도비 시스템즈 수석전략가 겸 크리에이티브 부문 부사장 마크 랜달


* 기술은 장벽이 없어야 하며 모두를 위해 모두와 공유되어야 한다.

- 암 연구원 & 과학자 잭 안드라카



 

이 중 어도비의 마크 랜달과 과학자 잭 안드라카의 이야기를 잠시 해 볼까 한다.


 

빨간 박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마크 랜달 (출처 : 2014 SDF 공식 페이스북)

 


어도비 내부의 혁신을 가져 오고 싶었던 마크 랜달 부사장은 모든 직원들에게 빨간 박스를 하나씩 나눠 준다. 설탕과 카페인, 그리고 1,000달러의 선불 카드. 이것으로 해야 하는 일은 '프로젝트 진행'이다.

과정 중 어떠한 보고나 영수증 첨부도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 결과와 보고서. 심지어 완료를 못 해서 발표를 못 하게 되더라도 상관 없도록 진행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임원들의 반발이 심했다고 한다. 과연 몇 명의 직원이나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겠느냐고. 쓸 데 없이 돈 낭비 하는 것 아니겠냐고. 그러나, 그의 생각은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할 때 진정한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 믿고 직원들을 한 번 믿어보자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 결과 100개의 프로젝트 결과 보고, 20개는 심화 단계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수 많은 기업가들이 혁신을 부르짖지만 이러한 신뢰와 도전이 진정한 혁신을 이끌어 내는 건 아닌가 싶었다.

 

 

 

16살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진 강연을 하던 잭 안드라카 (출처 : 2014 SDF 공식 페이스북)

(가슴에 달린 노란 리본이 가슴을 아프게 했다 ㅠ.ㅠ)

 

 

이 날 가장 큰 감동을 주었던 잭 안드라카는 사실 16세 청소년이다.

어릴 적부터 과학과 의학에 관심이 많던 그는 이웃 아저씨가 췌장암으로 사망한 경험을 통해 암 진단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후 자신이 가진 지식과 여러 자료들을 토대로 저렴한 암 진단 키트를 개발해 보려 했으나 그가 부딪쳤던 가장 큰 장벽은 '어리다는 것'이었다고. 어리기 때문에 자신의 연구를 치기 어린 장난 정도로 본 대학교와 기관이 많았으며 도서 대출, 연구 논문의 조회 조차 쉽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자료 조회의 경우에는 자신이 어려서 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의 접근, 모든 이들과의 공유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되어 있었다고.

 

결국 그가 개발해 낸 3센트짜리 진단 키트는 진단까지 불과 5분 밖에 안 걸린다고 했다.

그의 개발은 췌장암 조기 발견에 큰 획을 그었지만, 그가 이번 연구를 통해 느낀 것은 더욱 많은 기술이 모두와 공유되어 더 나은 기술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야 하고 그러한 기술의 공유는 학력, 나이, 국가의 제한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햐... 무슨 16세 청소년이 국회의원보다 나은 발언을 하는지 ㅠ.ㅠ

 


아무튼 서울 디지털 포럼은 청중의 생각을 깨우쳐 주고 넓은 시야를 갖게 해 주는

좋은 포럼임에 틀림 없다!

정말 강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2015 서울 디지털 포럼에 꼭 참석해 보시라! ^______________^







[원문: http://tubebell2.tistory.com/187]

- 작성자 : 한빛리더스 9기 이인식

한빛양의 출판계 Talk! - 한빛 편집 스쿨 ①탄 !





지난 9월, 한빛에서는 '편집 스쿨'이라는 한빛 편집자들을 위한 내부 교육이 있었습니다.

(편집 스쿨을 졸업해야 진정한 편집자가 될 수 있다는 한빛의 기나긴 전설이-!)


출판 편집에 관한 고 기획(개발), 저자 발굴 및 관리, 도서 관리 등의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세미나와 토론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한빛 편집 스쿨'!


이 과정을 통해 우리 편집자들은 무엇을 얻고, 배웠을까요? 더불어 출판 편집자들이 책을 만드는 과정은 어떻게 진행 될까요? 편집자라서! 편집자니까! 편집하니까! 할 수 있는 그들의 이야기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4회 정도에 걸쳐 한빛 편집 스쿨!

그 1탄으로 디자이너와 편집자 사이를 알아 볼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했습니다.

출판 디자인을 이해하려면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요?

'디자인 의뢰서'에 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빛의 듸~쟈이너~ 여동일 팀장님이 말씀해주신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편집자와 디자이너의 소통을 위한 방법을 시작하겠습니다.





[발표자 : 한빛미디어 디자인팀 팀장 여동일]



Q. 디자인 의뢰서를 잘 작성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편집자의 의견을 빠르게 알려주고, 디자인 조율과정을 빠르게 합니다. 디자이너와 편집자간의 중심점을 빠르게 잡기 위함이 목적입니다.

이미지, 키워드, 타겟, 책의 주요 내용 등을 적고 미팅에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적고 디자이너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스케치 작업, 책 자체의 타겟, 컨셉 등에 관한 디자이너의 이해를 도울 수 있습니다.


둘째, 책을 사람으로 봤을 때 디자인은 옷의 코디, 머리 스타일 등 직관적으로 보이는 영역입니다. 독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70% 이상이 표지를 보고 살 것입니다.

디자인 의뢰는 '돌아오지 않는 부메랑'. 디자이너에게 의뢰서가 넘어가면 더 이상 터치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의뢰서를 쓰고 나서는 어떠한 결과물이 들어와도 이미 그 틀을 무너뜨리기기 쉽지 않습니다.


셋째, 디자인에 관한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 의사소통 비용을 줄이는 과정, 일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디자인은 정해진 메뉴얼이 있거나 기계가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것이므로, 의뢰서를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디자인의 최선/최고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디자인의 질을 향상시키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디자인 의뢰서 작성은 디자이너에게 인사이트를 주는 과정. 편집자의 생각을 최대한 잘 전달하기 위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




Q. 책의 내용을 압축적으로 디자이너에게 설명하면 좋은 디자인이 나온다고 볼 수 있을까? 좋은 디자인이란?

책의 내용을 잘 전달하되, 주목받을 수 있는 디자인, 책의 느낌을 잘 살리고, 간결한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능적으는 판형을 비롯해 책의 청사진의 틀을 갖춰놓는 것이므로, 방향점을 갖추는 과정, 디자인 논의의 기초가 되는 자료가 될 수 있으면 좋습니다.




Q. 왜 디자이너와 소통을 잘 해야할까?

일반적으로 소통한 결과가 디자인으로 반영됩니다. 디자인을 의뢰하는 것 자체가 디자이너의 스타일을 이해하는 것이므로, 소통을 잘하면 디자인의 길을 열어주고 끄집어 낼 수 있습니다. 스타일을 완전히 바꾸는 것 자체는 어려우나 이끌어 낼 수 있는 영역입니다.




Q. 그렇다면 소통은 왜 이렇게 어려울까?

예술 혹은 주관적인 영역이라 볼 수 있으므로 디자이너에게 촌스럽다, 올드하다 등의 직관적인 표현은 난해합니다. 즉, 표현의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파란색을 말해도 탁한 파란색, 진한 파란색 등 표현으로 나타내기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안드는 것이 무엇인지 특정하게 말할 수 없을 때, 구체적으로 피드백하기 어려울 때가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디자인은 감정적, 주관적인 영역이며 기준이 다른데, 그것을 디자이너 뿐 아니라, 팀장님, 부장님 등 상사에게 설명하고 설득시키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디자인 의뢰시 가장 힘든 것은, 인간 관계입니다사람 대 사람의 과정이므로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므로, 피드백을 충분히 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Q. 편집자 질문 : 표지에서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디자이너 답변 : 책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생각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책 내용과 상관없이 시리즈 형태로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표지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결국 디자이너와 편집자가 진행하면서 정해야 하는 내용 같습니다. 예를 들어 수험서의 경우, 마케팅 전략이 중요해서 저자 사진을 싣기도 합니다. 시장 점유율이 매우 높은 경쟁사가 있으므로 파격적인 시도가 필요합니다.




마무으리-!

디자이너와 편집자가 소통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친분을 쌓아 대화를 자주 나누는 것도 소통의 방법일 수 있으며, 그런 경우 간단한 의뢰서로도 평소에 나누었던 충분한 대화를 통해 디자인 결과물을 이끌어 내기도 합니다. 디자이너와 편집자는 한 권의 책을 만드는 것으로 봤을 때는 같은 영역에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디자이너 뿐 아니라, 제작, 외주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는 사람들과 모두 갑을 관계가 아닌 파트너쉽 관계에 있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결국 이 모든 내용을 정리하면 디자이너와 편집자가 평소에 많은 대화를 나누길 권합니다. 양적인 내용뿐 아니라 질적인 대화도 많이 나누는 것이 서로의 협업 과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위 디자이너들과 편집자들의 콜라보레이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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